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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집 후보, "강한 투쟁 아니면 의료계 목소리 반영 안돼"

    정치편향적이라는 지적에는 "사회활동이지, 정치활동 아니다" 밝혀

    기사입력시간 2018-03-07 08:21
    최종업데이트 2018-03-10 04:09

    ▲기호 3번 최대집 후보 
    3월 6일 충남의사회 합동토론회 후보자별 질의응답
    ①추무진 후보, 회장 불신임 쉬운 관행 바꾸고 당선자에 힘 실어줘야 
    ②기동훈 후보, "입법과정으로 건정심 구조개편·군복무 단축 이루겠다" 
    ③최대집 후보, "강한 투쟁 아니면 의료계 목소리 반영 안돼"
    ④임수흠 후보, "나같은 사람 삭발 파장 클 것…복지부 협상 이대로는 안돼"
    ⑤김숙희 후보,  "회원이 원하는 모든 투쟁하겠다…회원들 앞에 세워달라"
    ⑥이용민 후보, "준비 안된 투쟁에 회원들 지쳐…화합과 통합 통한 투쟁 자신"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제40대 대한의사협회장에 출마한 기호 3번 최대집 후보는 6일 열린 합동토론회에서 강한 투쟁에 대한 국민 설득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최 후보는 “의료계가 이렇게 강하게 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낼 수 없다”고 단언했다. 최 후보는 자신의 정치성향이 극우 성향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에는 “사회 활동을 한 것이고, 정치 활동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추무진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실무협의체 협상단이 6일 총사퇴를 했다. 비대위는 신임 의협회장과 함께 협상단을 새로 꾸리는 것을 논의한다고 했다. 최 후보는 의협 비대위 투쟁위원장으로 그간 열린 9차례의 의정협상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최 후보는 의료를 멈추면서까지 의료를 바로 잡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국민들의 여론을 안고 투쟁하기가 쉽지 않을텐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최대집 비대위 협상단이 해체하기로 결의했다. 너무 늦은 감이 있다. 하지만 바람직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12월 10일 전국 의사들이 온갖 노력속에 서울로 3만명이 모여서 우리의 뜻을 분명하게 현 정부와 사회에 전달했다. 청와대, 보건복지부에서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복지부는 9차 협상까지 이뤄지는 과정에서 4월 1일 본인부담률 90%의 예비급여 고시를 강행했다. 복지부는 수가 인상에 대한 아무런  계획이나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협상단 해체는 정부의 문재인 케어, 즉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고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의료를 멈춰 의료를 살리는 것은 의료계가 마지막까지 해야 할 일이다. 의사들은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사람들이다. 의사들은 아픈 환자를 돌보는 의사들이다. 자신의 본업을 저버리고 환자 진료를 중단해서라도 의료를 살리겠다는 것이다. 이는 얼마나 참담한 심정으로 그렇게까지 하겠는가. 의료 문제는 더 이상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선에서 바뀔 수 없다. 악다구니를 쓰고 폭력을 행사해야 겨우 말 한마디를 들어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의료를 멈춰서라도 의료를 살려야 한다. 

    충남의사회 극우보수단체로 활동을 한 이력이 있어 향후 의협 행보에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 극우 보수 정치활동을 위해 의협회장 출마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최대집 주로 친정부 성향 언론에서 그런 기사를 많이 쏟아냈다. 과거 경력을 자세하게 기록해서 놀랐다. 극우보수 정치운동의 경력이 있다는 것은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 극우정치인은 없다. 극우는 가장 오른쪽으로 치우치는 개념이 아니다. 자신의 우익적 사상을 위해 폭력 등을 물리적인 힘을 행사하는 것을 말한다. 폭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 극우정치인이라는 표현은 명예훼손에 해당한다. 자유민주주의 원칙에서 사회활동의 자유가 있고, 정치운동이라기 보다는 사회활동을 해왔다. 행동하는 우파라고 생각한다. 

    의협회장이 되면 정관상 겸직을 금지한 규정대로 하겠다. 현재 맡고 있는 각종 사회단체에서 모두 사직할 것이다. 의협은 최고의 의학 전문가 단체다. 의협은 시민단체와 다르다. 해당 범위 안에서 활동하는  것이 의협의 의무이다. 상식을 벗어나는 행동은 있을 수 없다. 

    충남의사회 노환규 선대본부장이 페이스북에서 최 후보의 후원금을 모금한 적이 있다. 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사전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또 후보자 등록 전에 전국의사총연합 전국투어 집회로 사전선거운동을 했다는 지적도 있다. 선거법 위반행위로 볼 수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한 해명을 해달라. 

    최대집 중앙선관위에 후원금 계좌로 신고한 다음 후원금을 모금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적법하다고 생각한다. 의협회장에 나서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지난해 11월 정도였다. 회장 후보자가 준비하는 서류를 보면 직접 선관위원장의 직인이 찍힌 추천서를 서면으로 받아야 한다. 전국에 그런 분들을 만나러 다녀야 했다.

    의협회장이 되든 안되든 문재인 케어 저지가 목표다. 추천서를 받으러 지역에 내려간 김에 문재인 케어 저지 투쟁을 한 것이다. 문재인 케어의 문제점을 더 많은 의사들이 이해하고 국민이 알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집회 신고까지 모두 하고 집회를 했다. 이를 사전 선거운동이라고 말한다면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여기서 자유로운 후보는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이용민 의협회장으로 출마한 의지가 없었는데 지난해 10월, 11월에 생겼다고 했다. 물론 의협회장을 오래 준비했다고 해서 잘한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길어야 4개월간 준비하고 출마한 것인데, 충동적인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의협회장 회무를 할 때 그 때 그 때 상황에 따라 즉흥적으로 하는 면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최대집 의협회장을 출마하기로 결정한 한 것은 문재인 케어의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 문제가 의사들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기 때문이었다. 의협회장에 출마를 혼자 심사숙고해서 결정한 것은 아니었다. 전국의사총연합의 30여명 운영위원이 1박 2일간 워크숍을 갖고, 집단지성을 발휘해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를 막기 위한 것이고 즉흥적인 결정은 아니었다. 

    올해 나이가 47세이고 사회운동은 20대 후반부터 해왔다. 전과도 있다. 사회운동을 하면서 3~4번의 죽을 고비도 넘겼다. 의협회장으로 출마를 결정하는데 즉흥적이거나 충동에 의해 결정한 일은 없었다. 

    기동훈 지난해 12월 10일 집회를 할 때 '우파'라는 공격이 많이 들어왔다. 자유통일해방군에서 서북청년단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집회에 참여한 의사들을 상대로 정치적인 프레임을 씌우는 공격이 있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최대집 오랜 기간동안 사회 운동을 했다. 사회운동의 가장 큰 목적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운동이다. 그런 차원에서 여러 가지 단체장을 맡고 있다. 의협회장에 당선되면 정관에 의해 단체장을 사임하게 된다. 의협회장은 어디까지나 의협회장을 뽑는 단체다. 의사 전문가 단체를 누가 가장 잘 보호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다.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공산주의 신념을 갖고 있어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은 집회 결사의 자유가 있다. 오랜시간동안 사회활동을 한 것이 자랑스럽다. 오랜 시간 쌓아온 투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10일 집회는 매우 성공시키기 어려웠다. 온갖 자질구레한 집회 관련 일을 도맡아서 했다. 집회의 성공은 의사회원 한 분, 한 분의 뜨거운 열정으로 만들어졌다.

    정치 프레임 공격은 그저 친정부적인 매체에서 나오고 있다. 어떻게든 의료계의 힘을 빼기 위한 정부의 음모와 책략이 진행되고 있다.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선에서 비판해야 한다. 친정부 성향의 음해성과 공격성은 의료계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공통)충남의사회 의료계도 미투(#MeToo) 운동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의대생의 여학생 비율이 40%에 가까워졌다. 의료계 문제는 도제식 교육 등으로 생각보다 심각할 수 있다. 미투운동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인가.

    최대집 각종 단체에서 우월한 지위에 있는 경우가 문제됐다. 남성이 우위에 있거나 여성이 우위에 있는 경우도 있다. 우월한 권력을 가진 사람이 권력을 이용해 상대방이 원치 않는데도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다.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성폭력 제재를 위한 형사고발을 하고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이런 문제는 의료계 내에서는 아주 소수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의료윤리위원회를 만들어서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차근차근 해결하고 미리 예방해야 한다. 

    하지만 미투운동에서 한 가지 놓치고 있는 것이 있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남성과 여성이 만나서 교제를 통해서 성행위를 통해서 자손을 낳고 영속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남성이 여성을 좋아해서 접근해서 성적 농담도 하고 플러팅(flirting; 희롱하는, 시시덕거리는)도 하고 여러가지 용어도 말할 수 있다. 이런 모든 것을 성추행이나 성희롱라면서 엄격한 범위로 제한하는 것은 반대한다. 심각한 정도의 성폭력에 대해 문제제기를 해야지,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은 반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