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의사회는 6일 오후 7시 30분 충남 아산시 충남의사회관에서 의협회장 후보자 6명을 초청한 합동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공통 질의는 의료전달체계 개선 과정 등에서 나타난 갈등을 예로 들어 “의협회장 후보로서 의협 산하단체나 대한병원협회에 대한 조정, 통합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달라”는 것이었다.
기호 1번 추무진 후보는 현직 회장의 경험을 근거로 제시했다. 추 후보는 “상임이사를 20명에서 25명으로 늘었을 때 병협 등 다양한 직역 추천을 받았다”라며 “회장이 자기 고집을 너무 내세워서 안되고 편가르기를 해서도 안된다”고 했다.
추 후보는 “의료전달체계를 하면서 내과계, 외과계 충돌이 벌어졌다고 많이 이야기하지만 자신들의 의견을 내고 협조하고 양보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라며 “많은 소통과 토론을 통해서 의견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고, 공감대를 나누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봤다”고 했다.
추 후보는 “본인은 수가 개선의 의지, 회원총회 공약, 회무의 연속성 등 3가지 강점을 가지고 있다”라며 “회장에 당선된다면 실질적으로 협회에 이득이 될 수 있는 회무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기호 2번 기동훈 후보는 “의료전달체계 개선안은 문재인 케어를 위한 것이며, 병상을 강제로 규제하는 병상총량제가 문제”라며 “중요한 문제 해결 과정에서 의협은 소통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당선이 된다면 젊지만 섬기는 리더십, 떠받드는 리더십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기 후보는 “젊으면서도 회무 경험이 많다. 지난해 12월 10일 전국의사 총궐기대회 기획에 참여했고 국민들에게 공감대를 이끌어냈다”라며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장과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을 맡으면서 단체의 숙원사업을 모두 이뤘다”고 소개했다.
기 후보는 “회장이 되면 무엇을 하겠다가 아니라 이전에 맡았던 자리에서 임무를 잘했던 사람을 뽑아달라”라며 “변화와 개혁을 원하면 선택해달라”고 했다.
기호 3번 최대집 후보는 “오직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의 ‘문재인 케어’를 막기 위해 출마했다”라며 “그동안 최대 80여일에 걸쳐 의정협상을 진행했는데, 정부는 진료수가를 정상화할 의지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최 후보는 “정부와 사회가 사회의 가치인 가격을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문제”라며 “문재인 케어가 시행되면 의원은 1~2년 안에 도산하고 병원급은 신포괄수가제로 도산하게 될 수 있다. 이런 비상한 상황에서 의협회장에 나서게 됐다”고 했다.
최 후보는 “각종 의료단체와 직역의 다양성은 어쩔 수 없다”라며 “당연한 것이고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간혹 각 직역간의 이해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라며 “각종 직역단체가 참여하는 상설협의기구를 만들어 이를 조정하면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호 4번 임수흠 후보 역시 회장에 당선된다면 매달 단체 직역들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전문과별이나 종별 등 개별적인 문제가 아니라 공통 분모의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라며 “각 직역과 소통해 가면서 의협을 하나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문재인 케어를 비롯해 여러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강력한 투쟁력과 협상력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임 후보는 “의사들의 이슈가 만들어지고 난 이후에 급급했지만 앞으로의 투쟁은 달라져야 한다”라며 “투쟁다운 투쟁, 협상다운 협상으로 의협이 원하는 것을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기호 5번 김숙희 후보는 회원들이 분열된 상태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며 강력한 의협을 만들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회원들의 뿔뿔히 흩어진 마음을 하나로 합치는 것이 가장 어려운 문제”라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 문제를 포함해 의사들의 진료권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의협 회원들의 공통 분모는 의사라는 사실이다. 의사는 의사다운 나라에서 의사로서의 전문가적인 명예와 권익과 자존감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회원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는 의협이 돼야 한다”라며 “화합이 이뤄진 상태에서 정치권과 경제에 막강한 압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의협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기호 6번 이용민 후보는 화합과 통합을 전제로 하나되는 의협, 강력한 의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다른 후보들을 보고 투쟁감 또는 안정감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의약분업 때 투쟁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면서 경륜도 쌓은 본인을 뽑아달라”고 했다.
이 후보는 “각 직역마다 서로 대척하는 것이 아니라 공통분모를 가져 갈 수 있다”라며 “화합을 통해 전체 파이를 늘리고, 수가를 인상을 같이 주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동안 너무 준비되지 않은 투쟁을 했기 때문에 회원들이 지쳐있다”라며 “이번 회장의 화두는 화합과 통합의 후보가 누가 될 수 있을지의 문제다. 직역, 지역을 넘어서 종별까지 보듬어서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본인을 제외하고 투표하고 싶은 후보에 대해 이용민 후보는 기동훈 후보, 추무진 후보는 이용민 후보, 기동훈 후보는 김숙희 후보, 최대집 후보는 임수흠 후보, 임수흠 후보는 최대집 후보, 김숙희 후보는 기동훈 후보 등을 각각 선택했다.
3월 6일 충남의사회 합동토론회 후보자별 질의응답
①추무진 후보, 회장 불신임 쉬운 관행 바꾸고 당선자에 힘 실어줘야
②기동훈 후보, "입법과정으로 건정심 구조개편·군복무 단축 이루겠다"
③최대집 후보, "강한 투쟁 아니면 의료계 목소리 반영 안돼"
④임수흠 후보, "나같은 사람 삭발 파장 클 것…복지부 협상 이대로는 안돼"
⑤김숙희 후보, "회원이 원하는 모든 투쟁하겠다…회원들 앞에 세워달라"
⑥이용민 후보, "준비 안된 투쟁에 회원들 지쳐…화합과 통합 통한 투쟁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