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COVID-19)에 대한 의료인 감염은 대부분 확진자들이 확진을 받기 전 노출돼 진단된 사례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29일 오후 2시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날 의사 14명 등 대구지역에서 의료기관 종사자 121명이 감염된 것으로 발표됐다.
정 본부장은 "의료종사자들은 코로나19 의심환자 진료 과정에서 노출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고위험군이다. 최대한 선별진료소나 다른 것을 통해 그 위험도를 낮추려는 노력들은 진행하고 있다"면서 "현재 정확한 의료종사자들의 확진자 통계는 가지고 있지는 않다. 더 역학조사가 진행되면 정리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감염 예방을 위해 개인 보호구를 정확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환자를 보고 난 다음 탈의하는 과정 중 보호구에 묻어 있는 바이러스나 아니면 환자의 분비물이 손을 통해 전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 본부장은 "의료진들이 확진 환자를 진료할 때 감염예방을 위해 개인보호구를 정확하게 착·탈의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비축하고 있고 또 확보하고 있는 개인보호구에 대해서는 계속 지원하고 있고, 충분한 물량을 확보해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개인보호구를 제대로 입고 또 진료가 끝난 다음에 탈의하는 과정에서의 오염이 가장 문제가 된다. 이 때문에 착·탈의하는 것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착·탈의하는 공간에 부착해 놓고 순서를 잘 지킬 수 있게 안내포스터와 같은 것들을 많이 만들겠다. 개인보호구를 제대로 착·탈의하는 것에 대한 안내와 홍보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다만 의료인이 감염되더라도 그게 탈의 과정에서 생긴 문제였는지 확정하기는 쉽지 않다. 예전에 메르스(MERS) 때도 환자를 이송했던 간호사가 감염된 사례가 있었다"면서 "최대한 이 부분은 예방을 위한 교육과 지침과 점검을 계속 강화하고, 또 개인보호구의 권고 수준에 대한 부분들도 계속 전문가들과 검토해 적절한 개인보호구 기준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최대한 예방하는 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착·탈의 과정 중 감염된 사례에 대해서는 좀 더 정밀한 분석과 조사가 지나야 몇 명 정도 가능한 건지, 그리고 그게 어느 과정에서의 감염이 됐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부분들을 확인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