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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집 회장의 의료일원화 의견 "한의대 폐지, 의대로 교육 단일화하고 기존 면허자는 논의대상에서 제외해야"

    최혁용 한의협 회장, "학문은 갈등 아닌 융복합 통해 발전해야…의료일원화 다양한 대안 필요"

    기사입력시간 2019-05-07 11:32
    최종업데이트 2019-05-07 11:33

    사진: '의료일원화를 위한 대토론회'에 참석한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왼쪽부터)
    [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의료일원화’를 바라보는 의료계와 한의계의 시선은 어떨까.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과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이 7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 주최로 열린 ‘의료일원화를 위한 대토론회’에서 만났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의료일원화의 논의는 단일 의학 교육을 통한 단일 의사 면허자 배출이 전제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의료일원화 시행 이후에도 기존 면허와 면허범위를 유지해 상호 영역을 침범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최혁용 한의협 회장은 세계 어디에도 배제적 이원화된 의료제도를 실시하는 국가가 없다며 한의사 제도를 충분히 활용하고 국민건강증진을 위해서는 실질적인 의료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최대집 회장, “한의대 폐지하고 단일 의사 면허 배출 전제로 해야”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의료일원화 논의의 성공적 진행과 국민들에게 검증된 의료행위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단일 의학 교육을 통한 단일 의사 면허 배출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의료일원화를 논의하는 이유는 의-한 면허 갈등으로 인한 국민부담을 근원적으로 해결하고, 궁극적으로는 국민건강을 수호하며 안전하고 검증된 양질의 의료서비스 혜택만을 국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우선 최 회장은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의과대학으로의 단일 의학교육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현 한의대를 폐지해야 한다”라며 “의과대학으로의 단일 의학 교육을 통한 단일 의사 면허자 배출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 회장은 “또한 기존 면허자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존의 면허자·재학생은 ‘의료일원화’ 논의대상에서 배제해야 한다”라며 “‘의료일원화’ 시행 이후에도 기존의 면허자 는 변함없이 기존의 면허와 면허범위를 유지하고 상호 영역을 침범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의료일원화를 논의함에 있어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은 미래세대를 위한 대승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라며 “우리나라 의료제도가 더욱 효율적이고 질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건설적 방안이 도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혁용 회장, “상호 배제하는 의료제도 채택하는 국가는 대한민국뿐”

    최혁용 한의협 회장은 배제적 이원화를 채택한 국내 의료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의료일원화를 위한 다양한 대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혁용 회장은 “(면허제도가) 이원화된 나라는 동북아시아 몇 개 국가밖에 없다. 상호간 배제하는 의료제도를 채택하는 국가는 전세계를 통틀어 대한민국뿐이다”라며 “우리나라처럼 면허를 칼로 두부 자르듯이 자르고 배제적 이원화를 채택한 국가는 없다”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학문이라는 것은 필연적으로 융복합을 통해 발전하는데 한국에서는 이를 기대할 수 없다”라며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민을 대상으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갈등만 증가시키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최 회장은 “일본은 80개 의과대학에서 사실상 의학만 가르치고 졸업한 자는 침도 놓고 한약도 쓴다. 중국도 중의사, 서의사의 면허범위가 같고 서의사가 침도 놓고 한약도 사용한다”라며 “제도는 다르지만 중국과 일본은 적어도 사용권 갈등은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실제 임상현장에서 한의사제도가 배출된 숫자와 역량만큼 충분히 활용되고 있지 않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세부적 방안은 다르지만 최대집 회장도 의료일원화 대의에 동참해주셨다”라며 “앞으로 좋은 정책을 찾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 다양한 방안들을 토의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