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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협 수가협상 3년 연속 ‘결렬’..."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통보 받아"

    박홍준 단장, "협상장에서 내몰린 기분...코로나19 피해 전혀 반영 안돼"

    기사입력시간 2020-06-02 05:46
    최종업데이트 2020-06-02 05:46

    사진: 박홍준 대한의사협회 수가협상단장
    [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대한의사협회와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2021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수가협상)이 2일 최종 결렬됐다. 이로써 의협은 3년 연속 수가협상 결렬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의협은 건보공단과의 6차 협상을 끝내고 2일 오전 3시 40분경 일찌감치 최종 협상 결렬을 알렸다. 박홍준 의협 수가협상단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신의와 성실로 협상에 임했지만 협상장에서 내몰린 기분”이라며 “협상은 타결되지 못했다. 모든 분들께 죄송스럽고 최선을 다했음에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과정과 통보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박 단장은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좋지 않은 결과를 받아들었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적어도 협상이란 것은 상대가 진실되게 손을 내밀었을 때 그 손을 잡아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어려운 코로나19 환경에서 (의료계가) 내민 손을 내치는 느낌을 받았을 때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가슴이 아프다”라고 밝혔다.

    특히 박 단장은 수가협상 결렬 책임이 정부 측에 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영 환경도 전혀 감안이 안 됐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책임은 사태를 촉발한 정부 측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최선을 다했지만 너무나 가슴 아픈 결과가 도래했다. (코로나19 인한 경영 악화 등에 대해) 전혀 감안이 안 됐다. 건보공단 측에서 타협할 의지가 별로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