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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FDA, 타액 이용한 코로나19 검사법 긴급사용승인

    코 및 인후 면봉 채취보다 더 많은 사람 선별 가능하고 의료진 감염 위험도 줄여

    기사입력시간 2020-04-14 22:32
    최종업데이트 2020-04-14 22:32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COVID-19) 진단을 위한 타액 검사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승인됐다.

    미국 럿거스대학교(Rutgers University)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를 일으키는 SARS-CoV-2 바이러스 검사의 생체물질로 타액을 활용하는 새로운 접근법에 대해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았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럿거스대학교 산하 RUCDR 인피니트 바이오로직스(RUCDR Infinite Biologics)가 스펙트럼 솔루션(Spectrum Solution) 및 애큐레이트 다이애그노스틱 랩스(Accurate Diagnostic Labs, ADL)과 협력해 개발한 새로운 타액 수집 방법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코 및 인후 면봉에서 채취하는 것보다 더 많은 사람을 선별할 수 있다.

    럿거스대학교 교수이자 RUCDR의 최고운영책임자(COO) 및 기술개발책임자 앤드류 브룩스(Andrew Brooks)는 "이번 승인의 영향은 상당하다"면서 "더이상 코 및 인후를 통한 수집으로 의료진이 감염 위험에 처할 필요가 없음을 의미한다. 또한 테스트 대신 환자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귀중한 개인보호장비를 보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타액 수집이 면봉 수집보다 더 빠르고 확장 가능하기 때문에 매일 검사하는 사람의 수를 크게 늘릴 수 있다"면서 "이 모든 것은 미국 전역의 코로나 검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덧붙였다.

    브룩스 교수는 "타액 검사는 세계적으로 샘플링 면봉이 부족한 상황에서 검사를 늘릴 수 있고, 의료진에게는 샘플을 채취할 때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해준다"면서 "더이상 감염되지 않을때까지 얼마나 오래지속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격리중인 사람들에게도 타액 검사가 중요하며, 의료 종사자들은 격리에서 벗어나 안전하게 직장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RUCDR 측은 새로운 타액 검사를 통해 매일 수만개 샘플을 검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