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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해외유입 지역감염 추월…유입 느는데 음성확인서 받는 국가가 4곳뿐?

22일째 해외유입 확진자 두 자리, 전문가 “추세 유지” 예상…“방역강화 대상 대폭 늘려야”

기사입력시간 20-07-17 13:46
최종업데이트 20-07-1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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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해외 유입 신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기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0명으로 이중 해외유입이 39명, 지역발생이 21명이었다. 전날인 16일은 신규 확진자 61명 중 해외유입이 47명에 달했다.
 
21일째 해외유입 확진자 두 자리 수 유지…“당분간 추세 유지될 듯”
 
문제는 이 같은 추세가 지난 12일부터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6일째 연속 해외유입이 지역사회 감염을 추월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해외유입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이후 22일째 두 자리 수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구체적으로 12일은 지역발생이 21명, 해외유입이 23명이었고 13일은 지역발생이 19명, 해외유입이 43명에 달했다. 14일에는 지역발생이 14명, 해외유입이 19명이었으며 15일은 지역발생 11명, 해외유입 18명을 기록했다.
 
당분간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국내 유입이 많은 미국과 더불어 남미와 아시아 국가 등 코로나19 증가 추세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2차 대유행이 예상되면서 해외유입 방역을 강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당국, 방역강화 대상국가 4개국 지정…“방역강화 대상 대폭 늘려야”
 
상황이 악화되자 방역당국은 지난 13일부터 PCR검사 음성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했다. 방역강화 대상국가는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총 4개국으로 출발일 기준 48시간 이내에 발급받은 코로나19 음성확인서가 있어야 입국이 가능하다.
 
당국은 이번에 지정된 4개국 이외 남미 국가들에 대해서도 방역강화를 구상 중이며 오는 20일부터 필리핀과 우즈베키스탄 등 2개국도 추가될 예정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정례브리핑에서 "방역강화 국가 지정은 입국자 수 대비 확진자 수가 높은 국가를 대상으로 한다"며 "남미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도 "4개국 이외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국가가 11개국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기준을 완화해 방역강화 국가를 기존 4개국에서 큰 폭으로 늘려야 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확진자가 늘고 있는 세계적 추세에 맞춰 해외유입 방역 기준도 강화돼야 한다는 취지다.
 
경상남도의사회 마상혁 감염병대책위원장은 “세계적인 감염 추이가 올라가는 가운데 해외유입 증가는 어쩔 수 없는 수순이다. 문제는 어떻게 해외유입 확진자를 사전에 막고 사후 관리하느냐”라며 “방역강화 국가를 기존 4개국에서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상혁 위원장은 “우리나라처럼 선진적 방역체계를 구축한 나라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상대 국가가 선진국이라거나 관계를 고려해 방역강화 국가를 선택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외유입자 임시생활시설도 확대 예정…행정부담 문제 등 지적
 
해외유입 확진자뿐만 아니라 입국자 자체가 늘면서 임시생활 시설도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중대본에 따르면 해외입국자는 4월 13일 이후 비자심사가 강화되면서 일시적으로 감소됐다. 그러나 5월부터는 다시 지속적으로 증가해 하루평균 4000명 가량이 입국하고 있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해외입국자는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고 있다. 거처가 없을 경우 임시생활시설에 머물게 되는데 당국은 입국자가 늘면서 임시생활시설을 확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당국이 운영 중인 임시생활시설은 인천, 김포, 안산, 용인, 서울 등 8개소로 총 3022실이 가동 중이며 이 중 2471명이 입소해 있다.
 
그러나 임시생활시설 확대에 따른 행정부담도 문제로 지적된다. 현재 외국인 자가격리를 위해 파견된 공무원만 300여명에 달한다.
 
윤 총괄반장은 "시설 수가 늘면서 행정부담이 상당히 큰 것이 사실"이라며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민간 참여형 모델을 시범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불필요한 입국을 제한하기 위해 하루 10만원인 시설이용 부담금을 15만원으로 인상하는 방안도 추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