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6개월만에 1000명을 넘어섰다. 3차 대유행이 한창이었던 1월 4일 1020명 이후 184일만에 두 번째다. 서울 확진자는 568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6일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모두 1145명이다. 이는 중간 집계치인데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번째로 큰 확진자 규모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표된 건 지난해 12월 25일 1240명이었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추가된 확진자 수를 감안하면 이보다 더 많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어 4차 대유행 시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전체 확진자의 85%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에서는 지금까지 발생한 확진자 중 가장 큰 규모인 568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고 경기 350명, 인천 57명 등을 기록했다.
집단감염은 빠르게 지역사회로 번지고 있으며, 감염력이 센 델타 변이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온 수도권 어학원 강사 모임발 집단감염과 관련한 확진자는 모두 314명으로 늘었다. 지난 4일 첫 확진자가 확인된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도 지금까지 4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한 명의 확진자를 통한 추가 감염자를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는 수도권에서 1.25에 달했다.
이에 따라 8일 이후 수도권에 거리두기 개편안 3단계가 적용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역당국은 7일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수도권 지자체에서도 지자체 의견을 취합하며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확정 후 발표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정부는 이달 1일부터 수도권에 거리두기 개편안 2단계를 적용할 예정이었으나, 확진자 급증이 우려된다는 수도권 지자체들의 의견을 반영해 적용을 일주일 유예했다. 거리두기 3단계가 적용될 경우 현행대로 5인 이상 사적모임은 금지되며, 식당과 카페 등의 영업도 10시까지로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