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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DL-C 타깃 현행 지침보다 낮춰야

    [ESC 2017] 낮을수록 심혈관 혜택 증가

    기사입력시간 2017-08-31 05:00
    최종업데이트 2017-08-31 05:00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콜레스테롤 수치를 얼마나 낮추는 것이 안정형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을 안전하게 줄이는데 도움이 될까? 극미한 수준까지 매우 공격적으로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췄을 때 심혈관 사건과 안전성을 관찰한 연구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현지시각으로 26~30일 열리는 유럽심장학회(ESC) 연례학술대회에서 PCSK9 억제제 레파타(성분명 에볼로쿠맙)의 심혈관 혜택을 조명한 FOURIER 연구의 2차 분석한 결과가 발표, Lancet에 동시 게재됐다.

    미국 브리검여성병원 Robert Giugliano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심혈관 사건 재발 위험 감소 등 나중의 안전성을 생각했을때 LDL-콜레스테롤 타깃을 현행 가이드라인보다 낮춰야 함을 시사한다"면서 "이렇게 낮은 수준으로 LDL-C 수치가 감소한 환자를 대상으로한 대규모 코호트 분석은 처음"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FOURIER는 스타틴 치료를 받고 있는 안정형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환자에서 레파타를 위약 대조한 연구다. 1차 결과에서 2.2년 추적 결과 레파타는 LDL-C 수치를 중앙값 0.8mmol/L 수준으로 낮췄고, 심혈관 사건 위험도 줄였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치료 4주째 LDL-C 수치에 따라 효능과 안전성, 평가변수 충족 여부를 분석했다.

    대상자는 약 2만 6000명이었고, 치료 4주 째 LDL-C 수치에 따라 ▲0.5 mmol/L미만 ▲0.5이상 1.3 mmol/L미만 ▲1.3 이상 1.8 mmol/L미만 ▲1.8이상 2.6 mmol/L미만 ▲2.6 mmol/L이상 등 5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심혈관 사망 또는 심근경색, 뇌졸중, 관상동맥혈관재생술, 불안정 협심증으로 인한 입원 등의 위험은 LDL-C 수치 감소에 따라 꾸준히 줄었고, LDL-C 수치와 부작용 간에 유의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수치가 0.5 mmol/L 미만으로 가장 낮았던 2669명의 심혈관 사망 또는 심근경색 발생률은 2.6 mmol/L이상군에 비해 31% 감소했다.

    수치가 0.25 mmol/L 미만인 하위그룹 504명을 탐구 분석한 결과 안전성과 관련된 사건은 증가하지 않은 채 심혈관 사건이 더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EBBINGHAUS 연구 일환으로 FOURIER 참여 전 또는 시작점에서 정상 인지 테스트를 받은 하위그룹 1154명을 분석했을 때 LDL-C 수치 감소에 따른 기억력이나 반응시간, 집행 기능 등에서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

    Giugliano 교수는 "장기 추적 관찰 결과가 매우 중요하겠지만 적극적인 지질 강하에 대한 이번 데이터를 종합해보면 고위험 환자에서는 현재 콜레스테롤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는 것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LDL-C 수치를 낮춰야 한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