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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국적제약사, 스타트업 투자 봇물

    바이엘·사노피·화이자 등 국내 창업 육성

    기사입력시간 2017-04-03 06:08
    최종업데이트 2017-04-03 06:08

    ©메디게이트뉴스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제약사들이 한국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바이엘코리아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함께 디지털 헬스케어 및 스마트팜 분야의 뛰어난 국내 스타트업을 발굴 및 지원하는 '그랜츠포앱스 코리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랜츠포앱스 코리아는 바이엘 본사가 전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 및 개발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인 '그랜츠포앱스 액셀러레이터'의 국내 버전이다.
     
    '그랜츠포앱스 액셀러레이터'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인 바이탈스미스가 지난해 최종 우승팀 중 하나로 선정돼 지원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국내 프로그램은 총 3팀을 선정해 최종 선정 팀은 오는 5월부터 8월까지 약 12주간 바이엘코리아 본사 안에 마련된 전용 사무실을 비롯해 바이엘코리아 및 외부 전문가들로부터 집중 멘토링과 컨설팅을 제공받게 되며, 오는 9월 투자자 대상의 '데모 데이(Demo Day)'에 출전해 후속 투자 및 홍보 네트워킹 기회도 갖게 된다.
     
    바이엘코리아 관계자는 "단순히 투자만 하는 것이 아닌 멘토링과 컨설팅, 후속 투자까지 연계해 스타트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는 오는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스타트업 로드쇼 '비바 테크놀로지'에 이 회사의 파트너로 참가할 국내 스타트업을 지난 3월 모집한 바 있다.

    비바 테크놀로지는 전 세계 5,000여개 스타트업과 투자가 등이 한데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프랑스 최대 스타트업 행사로, 사노피는 올해 비바 테크놀로지 행사의 후원을 맡았으며,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국내 스타트업을 선정해 함께 참가할 예정이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사노피의 파트너로 비바 테크놀로지 행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사노피 핵심 관계자들에게 사업을 소개하고 멘토링 및 코칭 기회 등을 부여받게 된다.

    사노피 관계자는 "사노피는 이전부터 외부 바이오벤처와 대학 부설 연구소 등을 찾아다니며 유망 기술과 기업을 발굴해 왔다"면서 "본사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해외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지난해 말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이 참여하는 제1회 ‘PEH 디지털 오픈 이노베이션공모전’을 실시해 총 128개 팀이 참여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본 공모전에는 아이디어 부문에서 '다운증후군 아이들을 대상으로 운동능력, 언어능력, 인지능력, 사회성에 대한 테스트와 이를 통한 맞춤형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을 제시한 '아름다운팀'이 대상을 수상했다.
     
    이어 프로젝트 부문에서는 '처방받은 약물 정보제공과 더불어 해당 의약품을 복용할 경우, 고갈되는 영양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고갈된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는 건강기능 식품 또는 일반의약품을 추천하는 앱'을 제시한 '비약(Beyond 약)'이 각각 최종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스타트업 투자 분야 관계자는 "현재 헬스케어 스타트업 투자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로 국내 역시 정부 등이 나서 관련 분야 투자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다국적 제약사들의 행보가 국내 투자에도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