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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의협, 최대집 회장 우회적 비판 "판문점 선언 비난 극우파 선동 중단하라"

    전쟁은 인간 생명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의료인이라면 전쟁방지와 평화 수호해야

    기사입력시간 2018-05-03 13:04
    최종업데이트 2018-05-03 13:04

    사진=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홈페이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는 3일 성명서를 통해 “4월 27일 남북회담에 따른 판문점 선언을 지지하고 한반도 평화 정책의 성공을 기원한다. 전쟁은 인간 생명에 가장 큰 위협이며, 의료인이라면 전쟁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의협은 “한반도에서의 긴장 고조와 군사적 대결을 조장하는 행태는 이제 중단돼야 한다”라며 “이번 판문점 선언에 대해 정치적 이익이나 편협한 근거로 이를 폄훼하고 반대하는 세력들이 있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인의협은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의 “판문점 선언은 북한의 대한민국 국민, 미국과 세계를 향한 기만적 비(非)핵화 쇼"라는 발언을 의식한 듯, “서북청년단 재건, 트럼프에게 북한을 폭격하라고 촉구하는 등의 주장을 한 극우파 인사가 판문점 선언을 비난했다. 이는 국민들의 평화를 위한 염원을 무시하는 행동이며 한반도 긴장 완화를 저해하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인의협은 “이런 한반도의 평화를 원하는 대다수 국민들에 외면받을 극우적 발언과 선동은 즉각적으로 중단해야 한다”라며 “의사는 평화의 수호자여야 한다. 결코 전쟁의 선동자여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인의협은 “역사적으로 사람들의 생명을 가장 많이 앗아간 두 가지 원인은 전쟁과 전염병이었다”라며 “전쟁은 현대 의학이 발전한 지금 인간의 생명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이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인의협은 특히 의료인에게 전쟁방지를 위한 노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의협은 "우리는 평화에 대한 의미 있는 전진을 이뤄 낸 이번 선언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선언에 담긴 여러 사항의 성공을 기원한다"라며 "인의협은 세상이 아프면 의사도 아파야 한다는 기치를 내세웠다. 그동안 남북의 갈등으로 전쟁 위험에 신음하던 민족의 아픔을 온몸으로 함께 겪으려는 노력을 기울여왔다”라고 밝혔다.
     
    인의협은 “판문점 선언의 이행과 평화정착을 위한 행동에 모순적인 군비 확장은 중단돼야 한다”라며 “정부는 판문점 선언을 기점으로 사드 배치를 전면 재검토하고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지난 10여 년간 차단된 남북 간의 민간교류사업, 의료지원사업을 즉각 허용해야 한다"고 했다. 

    인의협은 “앞으로 한반도 평화정착으로 가려면 북미회담, 비핵화 일정, 종전 선언과 평화 협정 체결 등의 중요한 단계들이 남아있다”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판문점 선언에 대한 국민적 지지는 전적으로 온당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