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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온노출 독감 백신 접종 1910건...울산·세종 제외 15개 시도에서 보고, 이상반응 8건

    인천 요양병원 NIP중단 후에도 환자 119명에 독감 접종, NIP참여 제한 예정...578만명분 검사결과는 7~8일쯤

    기사입력시간 2020-10-02 08:30
    최종업데이트 2020-10-02 08:3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가필수예방접종(NIP)가 전면 중단된 가운데, 질병관리청은 상온에 노출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의 정부조달물량 접종 건수는 9월 30일 기준 총 15개 지역에서 1910건이 보고됐다고 1일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역별로 경기가 67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북 326건, 인천 241건이었다. 이밖에 서울 149건, 부산 109건, 대구 46건, 광주 40건, 대전 17건, 세종 51건, 충북 1건, 충남 74건, 전남 31건, 경북 161건, 경남 10건, 제주 8건 등을 기록했다. 세종과 울산 지역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모두 보고된 것이다. 

    9월 21일 국가필수접종사업 시작 전에 접종 사례는 66%, 사업 중단 고지일일 9월 22일 접종 사례가 22.6%로 총 파악된 접종 현황의 대부분(88.6%)을 차지했다. 질병청은 사업 시작 전과 중단 고지일 이후인 23일부터 접종 사례는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지침을 미준수한 사례이며, 사업 중단 당일 접종사례는 사업 중단을 인지하지 못하고 접종한 사례로 보고 있다. 

    질병청은 지자체를 통해 사용 중지된 해당 물량을 사용한 사례를 지속적으로 조사해 확인, 집계하고 있으며, 이상반응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온 노출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은 9월 30일 기준 총 4건이 추가돼 현재까지 보고된 이상반응 사례는 총 8건이다. 추가된 사례 4건은 오한·두통·메스꺼움 2건, 두드러기 1건, 설사 1건으로 접종 이후 증상이 있었으나 호전된 상태다.

    기존에 확인됐던 접종부위 통증, 발열, 접종부위 멍이듬, 오한·근육통의 증상이 호전됐다.

    1910건 접종 중 62세 이상 어르신은 119명이며, 기저질환 여부는 예방접종 예진표를 통해 의료기관에서 수집하고 있다.

    특히 인천의 한 요양병원은 9월 24~28일 노인 입원 환자 122명에게 독감백신을 접종해 논란이 됐다. 접종이 이뤄진 날짜를 따져보면 9월 24일 9명, 25일 84명, 27일 18명, 28일 11명 등이다. 다만 인천 요양병원 환자들이 맞은 백신은 신성약품의 컨소시엄에 참여한 '디엘팜'이 공급한 별도 물량으로 상온 노출 의심 백신과는 관계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청은 이 병원에서 독감 접종을 한 뒤 사망한 환자 3명에게는 모두 지병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9월 26일 처음 사망한 86세 여성은 치매, 요로감염, 폐렴 등을 앓고 있었고 이후에 숨진 88세 여성은 치매와 저혈압이 있었다. 91세 여성은 치매와 고혈압, 요로감염 등을 앓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해당 사망사례 3건에 대해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의 연관성보다는 노환 및 기저질환 악화로 인한 사망으로 판단된다. 해당 요양 병원의 지난 2년간 사망 기록에 의하면 월 평균 11~13명 정도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해당 병원의 지침 위반에 대해 "이번 절기(2020∼2021년)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 사업 참여 제한과 계약해지 등의 조치가 가능하다. 관할 지방자치단체에서 검토한 후 적합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상온 노출이 의심돼 사용이 중단된 백신 물량은 578만명 분이다. 질병청은 해당 백신에 대한 검사는 상당 부분 진행해 이달 6~7일쯤 결과가 나올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