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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따른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 발표…우리는 mRNA 백신을 선택해도 될까

    [칼럼] 조양래 생물학 박사

    기사입력시간 2021-01-20 16:58
    최종업데이트 2021-02-15 09:56

    사진: 게이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중국과 러시아에 이어 미국에서도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권한이 허가됐다. 세계적으로 1월 16일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은 사람은 4000만명 정도라고 한다. 미국에서 긴급사용이 승인된 백신들은 mRNA를 이용한 새로운 기술이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mRNA 백신을 미국과 유럽에서 접종하고 있는데 부작용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2월부터 백신 접종을 전국적으로 실시한다고 정부에서 발표했다. mRNA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문제와 백신접종에 대한 의견을 정리해 봤다.

    화이자 백신의 부작용 1: 노르웨이 노령층

    노르웨이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은 사람들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양로원에 기거하는 75세 이상 노인들이었다.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이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백신을 접종 받은 노인들은 거의 모두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부작용인 발열과 오한 등의 증상을 경험했으며 기저질환은 악화됐다. 결국 노르웨이에서 백신을 접종 받은 노인 4만 2000명 중 29명이 사망했다(Bloomberg, 2021. 1. 16). 사망률은 1만명 당 약 7명으로 상당히 높은 것처럼 보인다. 노르웨이에서는 화이자 백신만 사용됐고 모더나 백신은 사용되지 않았다. 유럽에서 사용한 화이자 백신에 대한 안전성에 대한 보고서를 1월 말에 발표할 예정이므로 이 결과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화이자 백신의 부작용 2: 미국의 젊은 의사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의사 한 사람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은 지 수 일만에 사망했다(NewYorkTimes, 1. 12). 해당 의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으며 흡연도 하지 않고 평소에 운동을 하던 건강한 사람이었다. 백신을 접종 후 3일만에 손과 발바닥에 작은 붉은 점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피부 밑에서 출혈이 일어나 생기는 현상으로 위험성을 직감하고 응급실에 입원했다. 혈액검사결과 혈액응고에 필요한 요소인 혈소판이 전혀 없었다. 의사의 몸에서 면역체계가 자신의 혈소판을 공격해 모두 제거한 희귀한 급성질환(acute immune thrombocytopenia)으로 진단받고 치료했다. 치료의 마지막 수단으로 지라를 제거하는 수술을 계획했으나 비장 수술을 시작하기 전 사망했다. 의사가 보인 과민증은 흔하지 않지만 백신 때문에 생긴 부작용이라고 다수 전문가들은 생각하고 있다.

    모더나 백신의 부작용 1: 캘리포니아 주

    캘리포니아주의 보건부(Department of Public Health) 발표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을 접종 받은 10명 남짓 사람들이 응급처치를 받아야 할 만큼 심각한 알레르기반응을 나타냈다(CNN 1. 19). 이들은 모두 한 곳의 진료소에서 같은 제조번호(Moderna Lot 041L20A)를 가진 백신을 받고 발생했다. 동일한 백신이 캘리포니아주의 각 행정자치구역에 분포하는 287진료소에 33만 도스가 보급됐는데 주정부에서는 이 번호 백신의 사용을 금지하고 조사를 시작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첫 집단사례로 기록됐다. 12월에도 보스톤에서 모더나 백신을 받은 의사가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사례를 포함해 mRNA 백신이 사용된 미국에서 비슷한 사례가 29회 발생했다.

    조사중인 mRNA 백신의 안전성

    코로나19백신을 접종한 후에 보고된 사망자를 포함한 부작용 소식은 백신에 대한 안전성을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더해주게 됐다. 사망은 화이자 백신에 한정되는 것인지 mRNA를 사용하는 백신에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인지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 아직 두가지 백신을 모두 사용하는 미국에서 사망자에 대한 분석이 이뤄지지 않았다. 건강한 사람을 상대로 접종하는 백신은 이미 질병에 걸린 환자를 상대로 하는 치료제와 달리 안전성이 매우 중요하다. mRNA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는 백신은 세심하게 안전성을 조사해야 하는데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을 접종하고 문제점을 조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mRNA 백신은 누구에게 사용하나?

    화이자는 노르웨이 당국과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는데 사망자의 숫자는 기대했던 수준이며 놀랄 이유가 없다고 발표했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사람들의 평균연령대는 50대 초반이었으며 사망사례는 없었다. 그에 비해 노르웨이에서 접종 대상자들은 코로나19에 쉽게 감염되고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인 75세 이상이며 기저질환을 가진 노인들이었다. 그러므로 사망은 어느정도 예상되었던 부분이라고 한다. 

    미국의 CNBC 방송에 출연한 화이자 대표는 백신을 접종 받을 거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나는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건강한 59세이며 의료진과 같이 일선에서 일하는 사람이 아니므로 백신을 접종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노르웨이의 정부에서는 '화이자백신은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초고령층이나 말기환자들에게 접종하기에 적합하지 않을 만큼 위험하다'고 위험성을 경고하는 발표를 했다. 이 두 가지 말을 합해서 해석해보면 화이자 백신은 고위험군이 노령층에 사용하기에 부적합하며, 건강하고 젊은 사람들은 접종 받을 필요가 없지만, 일선에서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종사자들에게 한정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부정적으로 볼 수 있다.

    mRNA 백신은 큰 문제가 없는 백신

    부작용에 대한 뉴스에서 전체적인 백신접종 결과로 초점을 바꾸면 문제는 경미한 수준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미국에서는 약 900만명에게 화이자 혹은 모더나 백신을 최소한 1회 접종했는데 39명이 심각한 급성 알레르기(anaphylaxis, 과민증)를 나타냈다. 캘리포니아에서 모더나 백신에 대해 급성 알레르기 반응은 287개 진료소 중에서 한 곳에서만 발생했다. 백신에 내재한 문제점일 가능성 보다는 백신 전달 및 보관상에 문제점 때문에 발생한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미국에서는 이미 코로나19로 40만명 이상 사망했으며,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면 수십만명이 더 사망할 것이라고 염려해 백신접종을 권고하고 있다(CNN, 1, 19).

    백신 접종을 꺼리는 이유들

    백신을 이용하지 않으면 높은 사망률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에 많은 나라에서 백신개발 및 백신 수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백신을 주저하는 잘못된 정보와 의견들이 오래전부터 돌고있다. 감염을 통해 형성되는 면역은 백신을 통한 면역보다 효능이 오래 지속되며 감염을 더 잘 막는다(사실 아님). 백신이 너무 빠른 속도로 개발됐으며 정치가들이 개입해서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는다(소문). 많은 사람들이 먼저 접종 받은 후 안전성이 증명되면 받겠다(확신 결여). 젊은 사람은 감염돼도 증상이 미약하니 맞지 않겠다(일부 틀린 사실). 이런 잘못된 의견에 더해 백신에 대한 부작용 소식이 백신접종을 꺼리게 할 가능성을 높이게 될 것이다.

    급속도록 증가하는 국제 감염추세

    지난 1년여 동안 세계적으로 약 1억명이 감염됐으며 200만명 이상 감염자들이 사망했다. 그중 100만명은 지난 3개월 동안 발생했다. 세계적으로 수십억 인구들이 일부봉쇄속에 살고있으며 2억 3000만명 이상이 완전봉쇄상태에서 생활하고 있다(WHO). 나라마다 감염전파속도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국제적 이동은 제약이 심해졌으며 경제활동 위축과 경제손실의 규모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24가지 변종이 출현했으며 일부는 전파력이 매우 강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나타난 변종과 영국에서 나타난 변종은 원래종보다 10배정도 전파력이 높다는 소식도 있다. 작년 가을에 나타난 영국 변종은 전역에 퍼져 영국 병원에서 더 이상 환자를 수용할 수 없는 임계상태에 이르렀다. 이 변종은 22개 유럽 국가들과 미국 등 다른 지역으로 퍼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40만명이 사망했으며 매일 24만명이 새로 감염된다고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영국산 변종 바이러스때문에 감염자와 사망자가 폭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 변종을 포함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이 조만간 감소할 징후가 소수 국가를 제외하고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방역이 느슨해 지면 한국에서도 신규감염과 상망자수가 증가할 수 있다.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바이러스 전파를 저지해 신규 감염을 막으려면 집단면역이 형성돼야 한다. 집단면역이 형성되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계속 지역사회에 남아 일정한 속도로 끝없이 전파될 것이다.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감염되도록 방치해 집단면역이 생성되도록 하려는 일부 국가의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 백신을 통해 집단면역을 형성해야 하며 백신의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이제 이런 시도를 할 수 있는 시기가 왔다. 

    백신이 100% 감염억제 효능이 있으면 약 60%의 인구만 접종 받아도 집단면역이 형성된다고 한다. 약 95%의 효능을 보인다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들은 지속되는 기간 및 미세감염과 전파가능성 여부에 대한 데이터가 없으므로 거의 모든 사회구성원들이 접종을 받아야 집단면역이 형성될 거라고 보는 것이 현명하다. 매년 2회이상 접종을 받아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불편을 피하려면 ①감염억제 효능이 높고 ②효능이 지속되는 기간이 길며 ③감염자의 몸에서 바이러스를 제거하며, ④노인과 환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에게 안전한 새로운 백신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런 조건을 갖춘 백신이 조만간 허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우선 공급이 가능한 백신을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더 안전하고 효능이 높은 백신을 기다길 것이지 국가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 정치적인 이슈로 만들지 말고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위한 건전한 토론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이 공정한 정보와 의견을 제공해 국민들과 정책결정자들이 건전한 토론을 거쳐 최선의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사익을 배제하고 협조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칼럼은 칼럼니스트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