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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 4배수까지 압축됐지만 다시 원점에서 재검토

    국회 원구성 마무리 '불'청문회 예상…지지율 30% 초반까지 떨어져 내부검증에 부담 가중

    기사입력시간 2022-07-25 05:38
    최종업데이트 2022-07-25 05:38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코로나19 재확산 속도가 가파르지만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내정까진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4일 대통령실과 국회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 후보자를 4배수로 압축하는 등 후보자 지명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다시 후보자를 원점에서 재검토 중이다.  

    앞서 정호영, 김승희 후보자 자진 사퇴에 따른 부담이 많은 상황에서 후보자들과의 의사 타진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지만 내부 검증에도 더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두달여 만에 30%대 초반까지 떨어진 결정적 이유로 '인사' 문제가 꼽히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무나 후보자로 내정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이 발표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2%인 반면 부정 평가는 60%에 육박했다. 부정 평가 항목에선 인사가 24%로 가장 높았다. 

    최근 국회 원 구성이 마무리되면서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는 점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정호영 전 후보자의 경우 경북대병원까지 찾아가 인사 검증을 위한 자료 요청을 하는가 하면, 김승희 전 후보자 때는 태스크포스(TF)까지 꾸리면서 검증에 열을 올렸다. 

    정치권에 밝은 한 의료계 관계자는 "결국 두 차례 후보자가 모두 낙마했고 이례적인 세 번째 후보의 인사청문회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될 것이 불보듯 뻔하다. 이른바 불청문회가 될 것이다"며 "이런 상황이 대통령과 예비 후보들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감염병 전문가 등 역량도 중요하지만 현재는 청문회를 무사히 넘기는 것이 우선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 박수현 대변인은 "다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보건분야의 수장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공석 상태론 많은 의료 현안과 문제점에 대응하기 무리가 있다"며 "의료현장을 잘 이해해주고 전문가를 인정해줄 수 있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하루 빨리 결정되길 바란다. 장관 후보자가 될 분은 전문가 의견을 경청해주고 현실 가능한 정책을 의협과 같이 만들어가 주실 분이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