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SK바이오팜이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2279억원, 영업이익 89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94%, 전년 동기 대비 약 250%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027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매출은 301억원으로, 용역 매출 171억원과 DP/API 매출 131억원이 발생했다. 용역 매출에는 세노바메이트 기타 국가 승인에 따른 100억원 미만의 마일스톤이 포함됐다.
회사 측은 이번 분기 실적과 관련해 "연구개발(R&D) 및 마케팅 비용이 전년 대비 증가한 상황에서도 영업이익이 약 900억원에 근접하며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는 세노바메이트를 통해 창출되는 지속 가능한 이익과 현금 흐름을 R&D에 재투자하는 구조가 본격화됨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XCOPRI)의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4% 증가한 1977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전년 말 계절적 영향이 해소되며 1분기 들어 매출 성장세가 다시 가속화된 것으로 보인다.
처방 지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3월 기준 월간 총 처방 수(TRx) 약 4만7000건 가까이 기록했으며, 신규 환자 처방 수(NBRx)는 이번 1분기에 분기 평균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3월에는 NBRx가 처음으로 사상 최고치(All-time-high)인 2000건을 돌파했다.
SK바이오팜은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직접 판매·마케팅 역량을 기반으로 처방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내셔널 세일즈 미팅(NSM)'과 '플랜 오브 액션(POA)' 등 미국 세일즈 대상 사내 행사를 통해 영업 전략 실행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2분기 이후 XCOPRI 소비자 직접 광고(DTC) 재개, 의료진(HCP) 대상 마케팅 활동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세노바메이트는 적응증 확대와 제형 다변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올해 3월 현탁액 제형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허가신청(NDA)을 완료했으며, 전신 강직-간대발작(PGTC) 및 소아 환자군을 포함한 적응증 확대도 연내 신청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아울러 XCOPRI의 미국 판매망을 기반으로 후속 제품 도입도 추진 중이다. 3상 단계 후보물질까지 범위를 확대해 검토 및 협상을 진행 중이며, 연내 가시적인 성과 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도 확대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파트너사 이그니스 테라퓨틱스(Ignis Therapeutics)를 통해 올해 3월 상업화를 개시했으며, 일본 시장에서도 연내 승인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동북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시장도 더욱 확장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망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를 통해 창출된 막대한 수익과 현금흐름을 미래 성장 동력에 재투자하는 '균형 잡힌 빅 바이오텍(Big Biotech)' 전략을 가속화한다. 실제로 회사는 중추신경계(CNS) 분야의 강점을 바탕으로 차세대 모달리티인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 및 표적단백질분해(TPD) 파이프라인을 균형 있게 확장하고 있다. 플랫폼 기술 확보를 통한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 기업 중 신약 판매를 통해 지속 가능한 수익으로 이익 성장을 실현하고 있는 곳은 SK바이오팜이 유일하다"며 "신규 파이프라인 투자를 확대하면서도 이익이 동반 상승하는 구조는 '빅 바이오텍'이 가진 차별점이며, SK바이오팜은 이미 그 선순환 궤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우리가 축적한 신약 개발 경험 및 인프라를 국내 그리고 아시아의 바이오 생태계와 적극 공유, 협력하며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