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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미국 출시 앞두고 방어막 만드는 암젠

    PBM사 아바카와 성과기반계약 체결…치료 중단 필요한 환자 발생시 리베이트 지급

    기사입력시간 2019-12-06 06:12
    최종업데이트 2019-12-06 06:12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TNF-α 억제제인 엔브렐 바이오시밀러(biosimilar)의 미국 입성을 앞두고 오리지널사의 시장 방어 움직임이 포착됐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보험약제관리기업(pharmacy benefit manager, PBM) 기업 아바카(Abarca)는 최근 암젠(Amgen)과 성과 기반 계약(outcomes-based contract)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에 따라 암젠은 중등도~중증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를 위해 엔브렐을 사용하던 환자들이 3개월 후 치료를 중단하면 리베이트를 제공한다.

    엔브렐은 효과적인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지만 TNF 억제제 치료를 시작한 환자의 20~40%는 치료에 적절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이런 환자들은 다른 TNF 억제제나 작용기전이 다른 생물학적제제로 치료를 변경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성과 기반 계약은 이렇게 치료를 변경해야 하는 환자에서 아바카의 고객사인 민간 보험사들에게 일부 비용을 보전해준다는 의미다.

    미국 의약품 시장에서 아바카와 같은 PBM들은 의약품 공급망의 중간자(middlemen) 역할을 하며 건강보험사를 대신해 의약품 가격 할인을 협상한다. PBM들은 의약품 제조사가 제공하는 할인에 따라 어떤 약을 건강보험에 등재시킬지를 결정하게 된다.

    성과 기반 계약은 지난 몇 년간 헬스케어 산업에서 화제가 됐지만, PBM 대부분이 가입자가 약물을 중단했을 때 이를 추적하고 보고할 기술이 없어 실제로 구현된 사례는 적다. 아바카는 스마트 PBM 플랫폼인 다윈(Darwin)을 통해 실시간 의약품 사용도를 측정하고 제약사가 리베이트를 제공하는데 필요한 자세한 자료를 제공한다.

    아바카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제이슨 보르소(Jason Borschow)는 "이 계약으로 엔브렐 사용 방식에 대한 가치있는 정보를 암젠에 제공하고, 보험 지출 비용을 낮추며 의료 시스템에 추가적인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다"고 말했다.

    이러한 계약은 바이오시밀러와의 경쟁이 시작됐을 때 엔브렐을 선택할 매력 요소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엔브렐은 북미 지역에서는 암젠이 마케팅 하고, 북미 외 지역은 화이자(Pfizer)가, 일본에서는 다케다(Takeda Pharmaceuticals)가 마케팅하고 있는 오리지널 생물학적제제다.

    현재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제품은 삼성바이오에피스(Samsung Bioepis)의 에티코보(Eticovo, 유럽 판매명 베네팔리)와 산도스(Sandoz)의 에렐지(Erelzi) 2종이 유일하다. 그러나 특허권 등의 문제로 두 제품 모두 아직 시장에 판매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