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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지부, 코로나19 중증환자 300병상 등 1만병상 확보...국립중앙의료원 등 전담병원 활용

    공보의·군의관 280명, 의협 자원 550명, 의대생 300명 활용...음압병상 수가 2배 인상, 간호사 위험수당 하루 10만원 지급

    기사입력시간 2020-12-13 18:09
    최종업데이트 2020-12-13 18:38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KTV국민방송 캡처 

    보건복지부는 수도권에 매일 20일간 1000명씩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다는 시나리오를 가정해 1만명의 신규 병상을 마련한다. 생활치료센터 7000병상, 감염병 전담병원 2700병상, 중증환자 치료병상 300병상 등이다. 특히 중증환자 치료병상에는 국립중앙의료원, 건보공단 일산병원, 성남시의료원, 평택 박애병원 등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을 지정해 병상을 확보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3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각 중앙 부처, 17개 광역자치단체와 함께 코로나19 대응체계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20일간 매일 1000명 환자 발생 시나리오로 1만명 병상 대응  

    보건복지부는 이날 수도권에 20일간 매일 1000명 환자 발생 시나리오에 따른 ‘수도권 긴급 의료대응 계획’을 발표했다. 매일 500명이 격리해제된다고 가정하면 20일간 1만명의 신규 병상 배정 수요가 발생한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전국의 국내 발생 환자는 1002명(수도권 786명, 그 외 217명)이며, 최근 1주간(7일~13일) 하루 평균 환자 수는 719.7명이다. 

    이날 수도권 환자는 786명(서울 396명, 경기 328명, 인천 62명)이며,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는 540명(서울 279.3명, 경기 219.3명, 인천 41명)으로 전체 발생 환자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자료=보건복지부 

    복지부에 따르면 12일 기준 수도권은 생활치료센터 4805병상, 감염병전담병원 2280병상, 중증환자 치료병상 333병상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가용 병상은 생활치료센터 2095병상(사용 2710병상), 감염병전담병원 440병상(사용 1840병상), 중증환자 치료병상 13병상(사용 263병상)인 상황이다. 

    중대본 1차장 박능후 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환자발생은 540명, 격리해제는 234명으로 격리해제 기준 완화 등을 고려해 향후 하루 격리해제자 500명을 추정할 수 있다”라며 “이를 환자의 중증도로 다시 분류하면 ①무증상·경증 7000명(70%), ②중등도·고위험군 2700명(27%), ③중증 300명(3%)의 병상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우선 생활치료센터 7000병상을 확보(사용가능 2095병상+4905병상 추가)한다. 구체적으로는 서울시 지정 18개 센터(1501병상), 경기도 지정 4개 센터(858병상), 중수본 지정 3개 센터(1050병상)를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이 밖에 병상은 현재 가동이 중단된 생활치료센터를 다시 재가동해 확충할 예정이다. 

    감염병 전담병원은 2700병상을 확보(사용가능 440병상+2260병상 추가)한다. 우선 공공영역 의료자원을 총동원하고 단계적으로 민간 영역까지 확대해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을 2700병상까지 단계적으로 확보해 나간다. 

    이 중 지자체 자체적으로 확보예정인 472병상(서울 207, 인천 86, 경기 179)을 제외한 1788개의 필요 병상에 대해서는 전체 중앙부처의 소속·산하 의료기관을 최우선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중앙부처 의료기관에서 복지부 소속은 건보공단 일산병원(97), 국립정신건강센터(47), 적십자병원(서울 37, 인천 62, 상주 188, 영주 142)이다. 국방부 소속은 대전병원(86), 대구병원(303), 고용부 소속 경기요양병원(160), 경찰청 소속 경찰병원(161), 보훈처 소속 중앙보훈병원(120), 기타 원자력병원(133), 세종 충남대병원(50) 등이다. 

    또한 복지부는 지난 2월∼3월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전체소개를 통해 450병상 이상 확보했던 사례를 참고해 민간의료기관의 자발적 협조를 통한 병상 확보 등도 동시에 추진한다.

    의료인력 공보의 203명+군의관 77명+의협 550명+의대생 300명 투입  

    복지부는 중증환자 치료병상 300병상을 확보(사용가능 13병상 + 287병상 추가)한다. 또한 코로나19 환자만을 전담 치료하는 거점 전담병원을 신규 지정하고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도 지속적으로 확보한다.

    박 장관은 “국립중앙의료원, 건보공단일산병원, 성남시의료원 외 평택 박애병원을 포함해 민간의료기관 2개소 등 중증환자 치료가 가능한 공공·민간 의료기관의 병상을 전부(또는 일부) 소개해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 지정해 152병상을 확보한다”라며 “국가지정 입원치료격리병상, 상급종합병원, 국립대병원의 중환자 병상을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으로 지정해 108병상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료인력을 위해서는 공중보건의 등 공공의료인력을 우선 투입하고 의료인단체 협조를 통해 확보에 나선다.

     박 장관은 “의사의 경우 공공의료인력 280명(공중보건의 203명, 군의관 77명)을 감염병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선제적으로 배치한다”라며 “대한의사협회 재난의료지원팀에서 모집한 개원의 등 550여 명에 대해서도 선별진료소 및 감염병전담병원에서의 진료를 추진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전국 의과대학생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전국 의대생 봉사단 역시 임시선별검사소 검체채취 인력 300여명(1차)이 활동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간호사의 경우 대한간호협회에서 모집한 493명을 치료 현장에 지원하고, 23개 중증환자 간호사 양성 기관을 통한 교육으로 중환자 치료 인력도 적극 확보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임상병리사 180명, 간호조무사 143명을 확보해 검체채취 인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이를 위한 재정 지원으로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의 음압격리관리료를 한시적으로 100% 인상(일 32만7000원 → 65만5000원, 상급종합병원 기준)한다. 2021년 손실보상 기준 인상방안을 마련하고 개산급을 1개월 미리 지급하는 방안 등 충분하게 보상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해 나간다. 

    박 장관은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에서 격무에 시달리는 간호사에게 한시적으로 월 300만원(하루 10만원) 정도의 위험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 중환자 진료시 야간간호료 수가를 2배 인상해 그 증액분을 해당 간호사에게 지급하도록 관련 협회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