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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가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 6개월 이상 영유아도 접종 가능

    성인과 동일한 0.5㎖ 사용…영유아 병원방문 47%·항생제 사용 50% 줄여

    기사입력시간 2018-06-21 16:26
    최종업데이트 2018-06-21 16:26

    사진: GSK 백신사업부 의학 및 공중보건 디렉터 필립 부시(Philippe Buchy) 박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올해 인플루엔자 유행 시즌부터는 생후 6개월 이상 영유아에서도 성인과 동일한 용량의 4가 독감 백신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GSK는 21일 4가 독감 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의 생후 6개월 영유아 대상 출시를 기념해 'One 4 ALL 기자간담회'를 열고 A·B형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4가 독감 백신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플루아릭스 테트라는 국내에 소개된 4가 독감 백신 가운데 처음으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생후 6개월 이상 3세 미만 소아를 대상으로 승인 받았다. 접종 연령대가 확대 승인되면서 6세 이상 영유아와 소아청소년, 성인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GSK 학술부 이재혁 부장은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전 세계에서 10억명 가량에서 독감이 발병하고, 300만~500만명이 심하게 앓으며 30~65만 명이 독감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특히 소아의 인플루엔자 감염률은 20~30%정도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으며, 사회학적·경제학적 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성인에게 옮길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면서 소아에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GSK 백신 마케팅 정현주 팀장은 "생후 6~35개월 영유아는 최근 보육시설이나 단체생활로 인한 바이러스 노출과 지역사회로의 전파 우려도 높다"며 "플루아릭스 테트라의 접종 연령 확대를 통해 영유아는 물론 전 연령층에 입증된 예방 효과와 안전성을 기반으로 독감 예방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생후 6개월 이상 영유아 승인은 3상 임상인 D-QIV-004 연구를 근거로 이뤄졌다. 2011년 10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유럽과 중앙아메리카, 아시아 등 13개국에서 6~35개월 영유아 1만 2018명을 대상으로 백신의 효능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중등도~중증 인플루엔자에 대한 백신 효과는 63.2%였고, 중증도와 상관없이 모든 인플루엔자에 대한 백신 효과는 49.8%였다.

    GSK 백신사업부 의학 및 공중보건 디렉터 필립 부시(Philippe Buchy) 박사는 "연구가 진행된 기간 동안 한꺼번에 H3N2 5가지 형이 유행해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바이러스 주(strain)와 유행하는 바이러스 주가 거의 매치되지 않았고, 인플루엔자 B의 빅토리아는 85%가 매치되지 않았다"면서 "효능이 낮게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인상적인 데이터다"고 말했다.

    인플루엔자 A 또는 B 바이러스 주가 잘 매칭된 경우만 분석한 데이터에서 중등도~중증 인플루엔자에 대한 백신 효과는 77.6%, 중등도와 관계없이 모든 인플루엔자에서는 60.1%였다.

    또한 플루아릭스 테트라 접종 시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인한 의료 부담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다. 항목별로 보면 ▲병원방문 47% ▲응급실 방문 79% ▲부모의 회사 결근 54% ▲항생제 사용 50% 줄었다.

    이 결과는 '란셋 소아청소년 건강(The Lancet Child & Adolescent Health)' 5월호에 게재됐다.

    부시 박사는 경쟁사들이 영유아 환자에서 절반 용량인 0.25㎖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플루아릭스 테트라는 0.5㎖만으로도 모든 연령에 사용 가능해 의료진에게 편의성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부시 박사는 "충분한 양의 항원을 접종해야 충분한 항체를 생성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임상 연구에서 플루아릭스 테트라 0.5㎖는 이상반응은 증가시키지 않으면서 0.25㎖보다 면역반응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WHO에서 권고한 B형 바이러스와 실제 유행한 B형 바이러스 사이의 미스매치 사례를 소개하며, 인플루엔자 백신에 B형 바이러스 두 가지를 모두 포함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부시 박사는 "독일의 경우 지난 15년 사이에 14개 인플루엔자 유행 시즌 가운데 6개 시즌이 미스매치됐고, 브라질도 11개 시즌 중 5개가 미스매치됐다"면서 "한국도 예외는 아니며, 인플루엔자 5개 시즌 가운데 3개 시즌이 미스매치되 절반 정도는 예방접종을 받아도 백신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3가 백신을 사용했을 때 권고하는 B형 바이러스와 실제 유행하는 B형 바이러스가 잘 매치되면 77%는 잘 보호되지만 미스매치 되면 52%로 백신 효과가 25% 감소한다"면서 "기저질환 등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서 효과가 25% 감소하는 것은 감수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