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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협 "독감백신 접종 일주일 중단 정부에 권고...사망자 느는데 안전성 입증 안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조사 끝날 때까지 접종 멈춰야...삼성근로자도 차후에 관련성 밝혀져"

    기사입력시간 2020-10-22 16:07
    최종업데이트 2020-10-22 16:08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2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과 관련해 예방접종을 일주일 잠정 유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들의 예방접종 거부 움직임과 일선 의료기관의 불안이 겹치면서 백신에 대한 안전성을 우선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다.  

    최 회장은 "올해 실시된 독감 예방접종 문제의 중심은 백신의 안전"이라며 "접종을 일주일 유보하는 동안 안전성이 담보될 수 있도록 백신의 제조 공정, 시설, 유통, 관리 전반의 총괄 점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사망자의 신속한 부검과 병력 조사 등을 통해 사망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을 의학적으로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며 "이후 질병관리청은 의사협회와 전문학회 등 의료계와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고 협의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의협도 학회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 회장은 이미 독감 예방 접종을 받은 환자들에게도 "안심해도 좋으나 신체의 불편을 초래하는 특이증상 발생시 인근 의료기관을 즉시 방문해 진료를 받을 권을 권고한다"며 "질병관리청은 의협의 권고를 적극 반영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야당 의원들도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마찬가지의 주장을 펼쳤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백신에 대한 조사가 끝날 때까지 접종을 멈춰야 한다는 것 아니냐"며 "사망자가 자꾸 늘어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주 원내대표는 "예전에도 삼성 반도체 근로자들과 암 발생과의 인과관계가 당시에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세월이 지난 뒤 밝혀졌다"며 "접종 후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 중요한 것이다. 관련성을 모를 뿐이지 인과성이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현재 조사를 통해 중단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직접적 연관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어 접종을 중단하고 있지 않다"며 "예방 접종에는 적정 시기가 있다. 이런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당장 접종을 중단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