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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 키트루다·로슈 티쎈트릭 폐암에서 1차치료 전략은

[ASCO 2018] 키트루다 NSCLC 전체의 ⅔로 타깃 확대…티쎈트릭 상피성 NSCLC에 집중

기사입력시간 18-06-05 06:05
최종업데이트 18-06-0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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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국 실베스터통합암센터 질베르토 로페스 박사(출처=ASCO 홈페이지)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로슈(Roche)와 MSD가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18)에서 치료 경험이 없는 편평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서 PD-1/PD-L1 면역관문억제제의 생존 혜택에 대한 3상 임상을 나란히 발표했다. 둘 모두 폐암 1차치료에 대한 연구지만 전략은 달랐다.

두 연구를 직접 비교할 수는 없지만, 티쎈트릭은 치료가 어려운 상피성 비소세포폐암에 집중해 유의한 무진행 생존(PFS)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반면 키트루다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환자군에서 중증 부작용 발생률은 낮추고 생존기간은 유의하게 개선시키면서 시장을 넓힐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앞서갔다.

먼저 미국 실베스터통합암센터(Sylvester Comprehensive Cancer Center) 질베르토 로페스(Gilberto Lopes) 박사는 3일(현지시간) ASCO 플래너리 세션(Plenary Session)에서 키트루다(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1차 치료 효과를 조명한 KEYNOTE-042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세션에서는 채택된 5800개 이상 초록 가운데 환자 치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4개 연구가 발표됐다.

KEYNOTE-042 연구는 치료 경험이 없고 PD-L1 발현율이 1% 이상인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현재 표준 치료인 항암화학요법과 키트루다 단독요법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한 것이다.

연구팀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274명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키트루다 또는 화학요법(파클리탁셀+카보플라틴 또는 페메트렉시드+카보플라틴)군에 배정했다. 편평성 및 비편편성 암 환자가 모두 포함됐고, EGFR이나 ALK 억제제와 같은 표적 치료제로 치료할 수 있는 유전적 변이가 있는 암은 제외됐다.

분석을 위해 PD-L1 발현율에 따라 최소 50% 최소 20%, 최소 1% 이상 발현군으로 분류됐다.

중앙값 12.8개월 추적 관찰 결과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종양 내 PD-L1 발현율과 무관하게 연장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 혜택은 PD-L1 발현율이 높을수록 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D-L1 발현율이 50% 이상인 군에서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20개월, 20% 이상군 17.7개월, 1% 이상군 16.7개월로, 대조군인 항암화학요법군(각각 12.2개월, 13개월, 12.1개월)보다 전반적으로 4~8개월 증가했다. 반면 중증 부작용 발생률은 키트루다군 18%, 항암화학요법 41%으로 키트루다가 낮았다.

연구팀은 "키트루다의 혜택을 받는 환자군을 정의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현재 분석에서 PD-L1 발현율에 따른 세 가지 광범위한 분류로 연구자가 특정 PD-L1 발현 수준을 갖는 환자에 대한 키트루다의 효과를 예측할 수 없다"면서 "또한 PD-L1이 발현된 환자에서 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하는 것이 키트루다 단독보다 더 나은지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로페즈 박사는 "폐암에 걸린 많은 환자들이 현재 표준 화학요법보다 효능과 부작용이 더 나은 새로운 치료 옵션을 이제 가지게 됐다"며 "이번 연구는 가장 흔한 유형의 폐암 환자 3분의 2에게 키트루다가 화학요법보다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번 연구보다 규모가 작은 임상시험인 KEYNOTE-024을 근거로 키트루다를 PD-L1 발현율이 50% 이상인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키트루다 1차 치료를 승인했다. 이는 비소세포폐암의 ⅓ 정도를 차지한다.

미국 MD앤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존 헤이맥(John Heymach) 박사는 이번 결과에 대해 "키트루다를 이용한 면역요법만으로도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수의 환자에게 혜택을 준다"며 "치료가 어렵기로 악명높은 이 질병 치료에 새로운 모멘텀을 가져다 주는 또다른 유망한 연구 결과다"고 코멘트 했다.
 
사진: 미국 록키마운틴암센터 로버트 조트 박사(출처=ASCO 홈페이지)

이어 미국 록키마운틴암센터(Rocky Mountain Cancer Centers) 로버트 조트(Robert M. Jotte) 박사는 4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ASCO 2018에서 로슈 티쎈트릭(Tecentriq, 성분명 아테졸리주맙)과 항암화학요법의 병용요법에 대한 3상 임상 ImPower-131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연구는 면역요법 기반치료로 진행성 편평성 비소세포폐암의 무진행 생존을 유의하게 개선시킨 첫 3상임상 연구다.

편평성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25~30% 가량으로 치료가 매우 어렵다. 진단 1년 뒤 생존율은 15%이고, 5년 생존율은 2% 이하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에서 티쎈트릭 병용요법은 항암화학요법 단독요법보다 전이성 편평성 비소세포폐암에서 질병 악화 또는 사망 위험을 29% 감소시켰다. 12개월 째 암이 악화되지 않은 환자는 티쎈트릭군이 24.7%로 대조군 12%보다 2배 많았고, 이러한 혜택은 PD-L1 발현률과 무관하게 모든 하위그룹에서 관찰됐다.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PD-L1 음성 및 간전이 환자를 포함해 티쎈트릭을 투여한 모둔 군에서 개선됐고, 전체 생존기간(OS) 데이터 도출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심각한 부작용 발생률은 화학단독요법 57%보다 병용치료가 68%로 높았지만,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또 기존에 각 치료제별 알려진 안전성 위험과 일치했다. 티쎈트릭의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피부 발진, 대장염, 갑상선 호르몬 등이 있다.

조트 박사는 "지금까지 편평성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치료법은 거의 없었는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 유형의 암에 대해 새로운 잠재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면서 "이전까지는 화학요법이 면역체계를 무력화해 면역요법과 병용하는 것이 비합리적일 것이라 생각됐다. 하지만 이 연구를 포함해 최근 관련 연구가 증가하면서 화학요법이 면역 반응 발생을 도와 면역요법으로 더 잘 치료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