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COVID-19) 확진자 및 사망자가 수가 늘면서 지역사회 내 전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와 CN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사망자가 4명 늘어 미국 내 총 사망자수가 6명이 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사망한 환자는 모두 커클랜드의 한 요양시설에서 발생했다. 2일 발표된 사망자는 80대 여성 2명, 70대 여성 1명이며, 나머지 1명은 40대 남성으로 알려졌다. 이 요양시설은 현재 집담감염의 매개가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1월 21일 처음으로 코로나19가 보고된 뒤 점차 확산되면서 현재까지 15개 주에서 10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중국 방문자 및 일본에 정박해있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를 포함해 미국 국무부가 정한 항공편으로 귀국한 사람들 중 4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외에도 여행을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가 17명 있으며, 감염 출처가 어딘지 모르는 사람을 포함해 미국 내에서 다른 사람을 통해 감염된 확진자는 37명에 이른다.
미국 보건 당국은 코로나19가 미국에서 계속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확진환자수도 발표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지아주에서는 한 가정에서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환자 중 1명은 이탈리아를 여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에서는 최근 이란으로 여행한 30대가, 로드 아일랜드에서는 2월 중순 이탈리아를 여행한 40대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됐다. CDC는 현재 미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편을 탄 사람들을 추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오리건에서 감염 지역에 대한 여행 기록이 없고, 감염된 것으로 알려진 사람과의 접촉이 없는 지역 내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