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과 보건복지부 강도태 제2차관이 2일 오후 5시 20분에 서울시티타워에서 의정논의를 실시했다. 그동안 의협이 의정협의체 구성을 거부하면서 최 회장이 직접 참여하는 의정논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회의에 대한의사협회에서는 최대집 회장, 강대식 부회장, 한재민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이 참석했고, 정부 측에서는 강도태 제2차관 외에 이창준 보건의료정책관, 김헌주 건강보험정책국장이 참석했다.
이번 의정 논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의정협의가 시급히 필요해 보건복지부와 의사협회 간 코로나19 방역과 의정협의체 운영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복지부 강도태 제2차관은 “정부와 의료계는 국민 건강을 보호하고, 환자 안전을 지키는 본연의 목적은 같다”라며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민을 위해 손을 맞잡고 합심해 방역에 함께 대응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의협 최대집 회장은 “현재 코로나19 3차 유행이 현실화되고 있어 연말과 대입수학능력시험 이후 늘어날 사회적 교류를 감안할 때, 현 시점이 방역의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오늘 논의를 통해 의료계와 정부가 신뢰를 확인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밀한 민관협력을 이루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의정협의체 운영계획과 코로나19 대응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류했다.
정부와 의협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공동대응하기로 했으며, 9.4 의정 합의에 따른 보건의료 관련 의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는데 뜻을 같이 했다. 의정협의체 운영과 관련해 정부는 조속히 의정협의체를 개최해 지역·필수의료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의협은 5일 내부 의사결정기구인 범투위(범의료계 투쟁 특별위원회) 회의를 거쳐 의정협의체 본회의 시작을 확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정부와 의협은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의료체계가 흔들리지 않도록 감염병 관리를 위한 의료전달체계 개선, 공공의료기관 인력 확보 등이 중요한 만큼 이에 필요한 의료인력 수급상황을 고려해 의료인력 공백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