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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암센터, 6월 첫 주 암생존자 주간 지정하고 암생존자 사회복귀 지원한다

    일반인 대상 암생존자 인식 제고 캠페인 및 암생존자 위한 사회적 기업 등 사업 실시

    기사입력시간 2019-06-04 13:29
    최종업데이트 2019-06-04 13:29

    사진: 국립암센터 정소연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장.


    [메디게이트뉴스 정다연 기자] 국립암센터는 올해 처음으로 6월 첫 주를 '암생존자 주간'으로 정하고 전국 12개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와 함께 '암 너머 새로운 시작' 캠페인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국립암센터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암생존자에 대한 인식을 증진하고 지역사회 내 암생존자통합지지사업을 활성화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캠페인은 암생존자가 건강하게 사회 복귀를 하기 위해서는 암생존자를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을 줄이는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라 암생존자와 가족뿐 아니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인식개선 프로그램도 포함한다.

    실제로 국립암센터가 지난 2017년 일반인 1500명을 대상으로 암생존자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암생존자에 대한 편견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3%는 '가족 중 암생존자가 있는 사람과의 결혼을 피하고 싶다'고 답했고 응답자의 57%는 '암생존자의 직업 능력은 정상인보다 낮다'고 답했다.

    국립암센터는 암생존자 및 가족 대상 개인 상담과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 일반인 대상 암생존자에 대한 인식 제고 프로그램 운영, 지역의 기관과 함께 암생존자통합지지사업을 알리기 위한 암생존자통합지지서비스 리플렛·교육자료 제공 등 홍보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암생존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암생존자는 174만 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3.4%(2016년 기준)에 달하고 있지만 암 치료 후에도 신체·정신·사회경제적인 복합 문제를 겪고 있어 국가 차원의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2017년 하반기부터 국립암센터 및 지역암센터를 대상으로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를 지정하고, 암생존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 등 암 치료를 마친 암환자를 대상으로 신체·정신·사회복지 영역의 어려움을 통합 평가해 영역별 통합지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약 3000명의 암생존자가 시범사업을 통해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에서 제공하는 통합지지 서비스를 제공받았고 서비스 결과, 암생존자의 스트레스, 불안, 피로 등에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소연 국립암센터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장은 "미국에서 6월 5일을 암생존자 기념일로 삼고 있어 우리도 올해부터 6월 첫 주를 암생존자 주간으로 삼게 됐다. 암생존자의 생존률은 70%에 달하고 있다. 치료를 마치고 5년 이상 생존한 사람이 암환자의 절반 이상이다"고 밝혔다.

    정 센터장은 "하지만 치료를 마치고 사회로 돌아가면 일터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분도 있어 고민이 필요하다. 암센터에서 암생존자의 사회 복귀를 위해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준비하고 있다. 또 지역에서 서울로 와서 치료를 받는 환자들을 위해 연계 센터를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