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윤영식 기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후보자가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로 활동한 종교적 편향성 때문에 뭇매를 맞고 결국 물러났다.
박 후보자는 9월 11일 국회에서 열린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지구 나이가 6천 년이라고 주장하는 창조과학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신앙적으로는 6천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하면서 "여기서(신앙적 6천년에서) 1년은 우리가 말하는 실제 1년과는 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박성진 교수는 정말 존경스럽다. 그는 사람의 시간과 하나님의 시간이 다름을 분명히 알고 있다. 진화론자들은 인류의 공통조상이 350만 년 전에 살았던 유인원이라고 믿고 있다.
분자생물학의 발달로 인류기원을 분자 수준에서 처음 보여준 1987년의 '미토콘드리아 이브(Mitochondria Eve)'에 의하면 인류는 10만 년에서 20만 년 전에 이미 나타났다.
9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대한민국 국민들은 단군(檀君) 이래 가장 긴 휴일을 맞을 것이다. 긴 휴일에 일조를 하는 10월 3일은 개천절(開天節)이다. 하늘이 열리고 곰이었던 환웅이 고조선을 세웠다는 날이다.
단군왕검과 고조선의 존재를 완전히 부정하는 견해는 20세기 들어 일제의 학자들에 의해 제기됐다. 한민족 역사의 길이를 부정하려는 숨은 의도에서 비롯됐다.
필자가 강의 중에 "올해가 단기로 몇 년이냐?" 물어보면 마흔 살 이하의 젊은이들 중 대답하는 사람이 드물다. 일본인 역사 선생도 아닌데 누가 역사를 가르쳐 젊은 세대가 이렇게 되었나? 올해는 단기로 서기 2017년에 2,333을 더한 4,350년이다.
한민족의 공통조상(MRCA: Most Recent Common Ancestor) 단군은 그저 신화이며 허무맹랑한 이야기인가? 그가 존재했다면 언제일까? 4,350년 전이 맞는 것인가? 그것이 알고 싶다.
세계에서 권위 있는 과학지 '네이처(Nature)'에 이 질문에 답하는 방법론과 함께 공통조상의 출현시기를 계산해 발표한 논문이 실렸다(2004년 9월 30일 출판).
방법은 간단하다. 혈통(血統)으로 보면 나는 두 명의 부모와 네 명의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8명의 증조할머니, 증조할아버지로부터 태어났다.
마찬가지로, 어느 누구라도 이렇게 혈통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임의의 두 사람이나 혹은 그 이상의 공통적인 조상을 만나게 될 것이다. 우리의 공통조상을 찾기 위하여 나를 시작으로 끝까지 오른 후에 뒤 그 시간을 짚어보면 되는 것이다.
남자와 여자 두 사람이 무작위로 결혼(random mating)한다고 가정하면, 공통조상 세대(世代)의 가장 간단한 모델은 log2P(P= 인구 수)이다.
가령 1천 명 인구의 가장 최근의 공통조상의 세대는 log2(1000)을 계산하면 10대가 된다. 인구 백만 명이면 20대, 지금 세계 인구가 75억이면 33대가 나온다. 같은 조상으로 75억 인구가 되는데 33세대 걸리며 한 세대를 30년으로 가정하면 현 인류의 공통조상의 세대(Tn)는 1천 년 전에 나타난 것으로 계산된다.
그 세대 사람들은 지금 인류의 조상이거나 아니면 그 자손들이 멸종해 없어진 두 그룹으로 나뉜다. 그들 중 같은 하나의 조상(Identical Ancestor, IA: Un)을 수학·통계학적으로 계산하면 'Un = Tn x 1.77'이므로 1,770년 전 이다.
이 모델에 의하면 지금 인류의 공통조상의 존재 시기는 진화론적인 교육에 젖은 우리의 관념적인 시간과 달리 놀라울 정도로 최근이 된다.
그러나 사람들은 배우자를 선택할 때 이 모델의 가정처럼 무작위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 종교, 교육 등 문화적·사회적 가치와 또 지리적인 요건을 감안해 선택한다.
첫 번째 모델은, 현존하는 혈통이 원정사(遠征史)를 포함한 역사를 통해 구성됐기에 10개의 다른 종족그룹과 그들 사이에 1세대의 한 번의 이동이 있다고 가정했다. 또 AD 1년의 세계인구가 2억 5천만 명이었다는 역사적인 사실도 집어넣어 시뮬레이션(simulation) 모델을 완성했다.
이 모델에 의하면, 가장 최근의 공통조상세대(Tn)는 BC 300년(76 대) 전이고, 같은 한 사람의 조상(Un)은 BC 3,000년(169대) 전에 살았던 것으로 측정된다. 고대 그리스 최대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리스가 BC 384 ~ BC 322년에 살았던 때와 이집트 쿠푸왕의 피라미드가 BC 2,575년 전에 세워졌다고 추정되는 시기이다.
이 모델의 약점은 인구 이동의 변수이다.
두 번째 모델은, 첫 번째 모델에서 상정된 대륙뿐만 아니라 AD 1,500년의 세계지리를 바탕으로 대륙의 크기와 존재하였던 나라, 인구이동이 있었던 중요한 항구도시까지 참조해 더 복잡한 시뮬레이션을 수행했다.
한 쌍이 생애 한번은 이동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였고, 5%가 고향을 떠나고 0.05%가 그 태어난 나라를 떠나고, 항구를 통해 이동한 사람의 95%는 그 항구가 있는 나라 사람이라고 보수적으로 가정했다.
이 시뮬레이션에 의하면 우리의 가장 최근의 공통조상 세대는 BC 1,415년이고 같은 한 사람의 공통조상은 단지 BC 5,353년에 살았던 것으로 측정된다.
물론 이 시뮬레이션이 완벽한 것도 아니고 사람마다 출산율도 다르고 인구이동에도 여러 변수가 존재할 수 있지만, 지금 인류의 시작이 되는 하나의 조상(IA)은 만 년이 체 안 되는 단지 수 천년 전에 출현한 것으로 결론 지을 수 밖에 없다.
7천 5백만 한민족의 공통조상인 단군이 언제 살았는지 측정한다면, 인구 이동과 거리가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가정 하에 단기와 같은 4,350년 전쯤으로 시뮬레이션되지 않을까 한다.
'네이처'의 논문에서 인류의 공통조상을 수학·통계학적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한 결과 7,370년보다 조금 짧게 되는 것이다.
단군 이래 대한민국 백성들이 이렇게 긴 휴일을 마침 추석과 함께 지내면서 나를 존재하게 한 조상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며 형제 자매들을 서로 사랑해야 한다.
7천 5백만 한민족뿐만 아니라 온 지구인을 핵무기로 위협하는 김정은까지 용서하며 같이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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