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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격모니터링으로 암환자 진료 순응도 증가…한국 넘어 동남아까지 진출하는 휴레이포지티브

    [휴레이포지티브 스토리]④ 원격모니터링으로 의사-환자 가교 역할...복약순응도 관리, 비만수술 환자 사후관리 등 활용

    기사입력시간 2023-08-09 13:11
    최종업데이트 2023-08-13 07:55

    휴레이포지티브-메디게이트뉴스 공동 디지털헬스케어 스토리  

    2010년 설립된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휴레이포지티브는 당뇨병, 비만 등 만성질환자의 생활습관 교정을 통한 건강관리 솔루션에 집중하고 있는 회사다. 2022년 기준 직원수 120명에 매출액 180억원을 기록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병원과 제약사는 물론, 보험사를 포함한 금융회사, 식품회사 등 다양한 회사들이 도전하고 있는 분야다. 휴레이포지티브의 사례를 통해 디지털헬스케어에서 어떤 솔루션들이 사람들의 건강관리에 기여하면서 확산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①다양한 임상시험으로 의학적 근거 확립, 신뢰도 구축부터
    ②보험업계에 어떤 영향 줬을까...건강관리 패러다임 전환에 기여
    ③'건강경영' 돕는 휴레이포지티브, 기업 성장∙직원 웰빙 다 잡는다

    ④원격모니터링으로 암환자 진료 순응도 증가…한국 넘어 동남아 진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진료가 점차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원격모니터링을 이용한 환자 질환 관리가 각광을 받고 있다. 

    현재 비대면진료는 국내 의료법상 불법이지만 코로나19 이후 한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지난 3년간(2020년 2월~23년 1월)동안 시행된 총 비대면진료 횟수는 3661만건이다. 비대면진료를 시행한 의료기관도 2만5697곳에 이른다. 비대면진료에 따른 가장 큰 장점은 만성질환자의 처방지속성과 환자 관리·감독이 용이하다는 점이다. 

    202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고혈압, 당뇨병 환자를 전화처방·상담 이용자군과 비이용자군 나눠 비대면 진료 전후의 처방지속성 변화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만성질환자 치료과정에서 약물을 꾸준하게 복용하는 처방지속성과 순응도 정도가 비대면 진료 허용 이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층일수록 비대면진료 이용자의 고혈압, 당뇨병에 대한 처방일수율과 적정 처방지속군 비율 증가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세계적으로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해외 연구 등에 따르면 원격 모니터링은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glycaemic control)을 개선할 수 있으며 기존의 대면 진료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또한 원격 모니터링은 만성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률과 입원을 줄일 수 있고 비대면 재활을 통해 통증을 관리하고 비대면 인지행동 요법으로 정신건강을 개선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비대면진료가 적시에 적절한 장소에서 적절한 유형의 치료를 찾도록 돕는다는 연구도 있다. 포르투갈에선 비대면 피부과가 대면 전문 3차병원 전원을 20%에서 50%까지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캐나다 온타리오에선 비대면 피부과 및 비대면 안과 서비스를 활용함으로써 전원이 78% 감소했다는 연구가 나왔고 미국에선 비대면진료로 92%의 사례에서 환자 불만을 해결할 수 있었다. 나머지 8%는 응급 서비스 대신 일차 의료기관을 방문했다고 답했다.
     
    특히 비대면 모니터링은 또한 재택 환자를 더 밀접하게 추적함으로써 계획되지 않고 피할 수 없는 병원 입원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에선 비대면 재택 치료가 병원 입원을 60~80%까지 줄였고 덴마크에서도 만성 폐쇠성 폐질환(COPD)에 대한 비대면 모니터링이 입원 횟수와 기간을 각각 11%와 20% 줄였다.

    휴레이포지티브 암환자 원격모니터링 서비스 추진…복약 순응도 등 세심하게 파악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휴레이포지티브는 원격모니터링 서비스를 개발했다. 암과 비만 등 만성질환에 있어 의사와 환자 간의 실시간 연결을 제공하며, 환자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조치를 취할 수 있는 플랫폼 제공을 골자로 한다. 
     
    휴레이포지티브 원격모니터링 서비스 모습.

    의사는 앱에 기록된 정보를 바탕으로 환자의 복약 패턴부터 복약 순응도, 향후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까지 세심하게 파악할 수 있다. 고혈압 환자를 예로 들면 병원을 찾아 진료받은 뒤 2~3달 치 약을 받는다. 

    이후 외래 전까지 약을 먹는 기간은 의사가 관찰할 수 없는 사각지대다. 환자가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한다고 해도 단 하루 환자를 보고 그동안의 건강상태를 완벽하게 파악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그러나 원격모니터링이 이뤄진다면 환자들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더 잘 이해하고, 의사와의 의사소통을 강화해 정확하고 효과적인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더 나아가 환자의 일상 생활에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병원 방문 및 입원의 필요성을 줄이고, 의료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휴레이포지티브 관계자는 "원격모니터링 서비스가 의사와 환자 간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의사들이 우리 서비스를 이용해 환자의 건강 수치나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잘 먹고 있는지 등을 관찰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다양한 원격모니터링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개발한 암환자 항암치료 중 발생하는 부작용과 증상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이프로(e-PRO) 솔루션이다. 

    이프로는 기존 항암환자들의 증상들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없고, 그에 맞는 중재를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노출돼 있는 문제를 확인해 이를 보완하기 위한 환자용앱, 의료진용웹으로 개발됐다. 

    특히 코로나19가 도래함에 따라 암 치료 전략 변화 및 모니터링 시스템에 대한 요구가 증가했는데, 임환자는 감염에 취약해서 병원 방문을 지양하게 되고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병원 방문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과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게 됐다. 

    이에 따라 표준평가도구(PRO)를 통해 진단하고 실시간 증상을 수집해 이에 따른 건강 상태 파악과 적절한 관리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수 있는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비만대사수술 환자관리 원격모니터링 임상 진행 중…동남아 시장 진출도 모색
     
    휴레이포지티브 비만대사수술 환자관리 원격모니터링 서비스 모습. 

    휴레이포지티브는 비만대사수술 전후 환자관리를 위한 원격모니터링서비스도 개발 중에 있다. 기존 비만대사수술 환자의 경우 비만대사 수술 전 복잡한 준비과정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비만대사 수술 후 체중 유지를 실패하는 사례도 많았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휴레이포지티브는 수술 전에 병원 내원 주기 및 각종 검사 스케줄 안내, 동반된 대사질환 확인, 라이프로그 및 복약관리 제공, 수술 후에는 병원 내원 주기 및 각종 검사 스케줄 안내, 동반 대사질환의 개선여부 확인, 체중 감량 및 대사질환 관리를 위한 라이프로그 및 복약 관리를 할 수 있는 앱서비스를 개발했다. 

    회사 관계자는 "비만대사 수술 전후 환자가 필요한 정보 및 관리기능을 제공해 의사와 환자 간 정확한 정보가 교류될 수 있다"며 "수술과 치료의 효과를 높이고자 하는 것이 본 서비스의 목적이고, 현재 협력병원과 함께 임상을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상을 통해 비만대사 수술을 받은 대상자 코호트를 구축해 비만대사수술 대상자의 임상적 특성을 파악하고, 수술 후 체중감량 효과, 동반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휴레이포지티브는 동남아 시장에서의 원격모니터링 사업 가능성도 저울질하고 있다. 우선 베트남에선 만성질환을 원격으로 관리 해주는 서비스를 KT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번 원격모니터링 서비스 PoC를 진행하는 동안 총 147명이 참여하였으며, 그 중 모바일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받은 그룹의 공복혈당이 약 10% 가량 개선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휴레이포지티브가 만성질환 관리 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질환 영역에서 원격모니터링 서비스의 효과를 입증하는 데 기여했다"며 "이를 토대로 국내에서는 급여와 비급여 시장에서 다양한 B2H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 시장으로 확대하는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