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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케어' 개혁 주문에도 과다지출 여전... 올 1분기 급여비 MRI 24%∙초음파 11% ↑

    국힘 이종성 의원 "건보공단, 문정부 포퓰리즘 재정낭비 요인을 최우선적으로 발굴, 차단해야" 주문

    기사입력시간 2023-10-02 16:34
    최종업데이트 2023-10-02 16:34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문재인 케어)로 인한 건강보험 지출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것으로 드러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사실상 문케어 전면 개에 이르는 ‘건강보험 정상화’를 위한 건강보험 개혁을 주문했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이 건보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도 문케어로 인한 건강보험 지출 총액 규모는 7조6950억 원에 달했다. 이는 2021년도 지출 총액(6조7167억원) 대비 14.6%나 증가한 수치였다. 

    문케어의 상징인 MRI·초음파 급여비 지출을 살펴봐도 현 정부 집권 2년차인 2023년도 1분기에만 3903억원이 지출됐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4% 증가한 수치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MRI 급여비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2022년 1분기 855억원 → 2023년 1분기 1058억원)했고, 초음파 급여비 지출은 11% 증가(2022년 1분기 2561억 원 → 2023년 1분기 2845억원)했다. 

    문제는 별도사업으로 문케어의 성과를 관리하던 건보공단이 건강보험 지속가능성 제고의 성과관리를 위한 별도 사업과 관련 성과지표도 마련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이 의원은 "지난해 기준으로 건보공단은 세부사업으로 ‘보장성확대지원’(10305) 사업을 운영한 바 있다. 이 사업의 목적을 보면 ‘치료에 필수적인 의학적 비급여의 급여화, MRI·초음파 검사에 대한 단계적 건강보험 적용 확대로 국민의료비 경감 및 보장성 강화에 기여’라고 명시돼 있다. 문케어 성과관리 사업인 셈"이라고 했다. 

    해당 사업의 주요 성과지표인 ‘비급여의 급여화 이행성과’는 문케어의 상징인 MRI·초음파와 관련된 세부지표로 설정돼 있다. 구체적으로는 MRI·초음파 건강보험 적용확대에 따른 수혜자 수와 이에 따른 목표 급여비 지출 달성도가 세부지표에 포함돼 있다.  

    문정부 시기에는 정부의 역점 사업인 문케어 이행성과를 철저하게 관리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건보공단은 현 정부의 주요 사업인 건강보험 지속가능성 제고와 관련된 별도의 세부사업조차 마련하지 않은 것이 이 의원의 지적사항이다. 또한 건보공단의 2023년도 사업운영계획서에는 문케어로 인한 재정누수 요인을 관리하기 위한 성과지표도 부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2023년도 사업운영계획서를 살펴보면 이전의 ‘보장성확대지원’ 사업은 ‘보장성정책 지원강화’로 명칭이 바뀌었고, 사업 목적 중 ‘의료이용 모니터링으로 과다지출 및 이상 경향 항목 도출 등 지출 효율화를 위한 정책수립 지원’이 추가되는 등 건강보험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둔 현 정부 정책기조가 반영됐다.

    이 의원은 "하지만 성과지표를 살펴보면 ‘新급여비 지출 집행률 관리로 재정 지출 효율화 제고’ 지표가 신설됐는데, 세부지표가 2022년 이후 신규 급여된 항목에 대한 집행률 관리와 과다지출 항목 관리에 국한돼 있다"라며 "정작 건강보험 정상화 대상이 되는 문케어 관련 항목에 대한 과다지출 관리는 성과지표에 포함되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문정부의 포퓰리즘 지출로 인한 재정낭비 요인을 가장 우선적으로 발굴하고 차단해야 하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세부사업이나 성과지표가 부재한 것은 문제”라며 “건보공단은 보다 적극적으로 재정누수 요인을 발굴·차단해 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