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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자·흑자 들쑥날쑥했던 국내 진단기업들, 코로나19로 성장세 갈까

    피씨엘 EDGC 등은 적자, 진단키트 개발 선두로 올해는 매출 개선 이어질 전망

    기사입력시간 2020-04-06 06:13
    최종업데이트 2020-04-06 07:32

     사진 = 국내기업들이 개발한 코로나19 진단키트.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전 세계가 우리나라 진단키트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요구를 이어가고 있다.

    6일 주식시장에 상장된 진단기업들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꾸준히 수백억원대의 이익을 낸 진단기업도 있지만, 적자를 면치 못했던 곳도 있었다. 이들 기업은 코로나19로 국내 사용은 물론 수출이 늘어난 올해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 

    국내 진단키트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씨젠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은 1219억 5328만 6875원, 영업이익은 224억 2315만 8244원을 기록했다. 또한 당기순이익은 267억 982만 7741원,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전년대비 2배 이상 오른 266억 7206만 9051원에 달했다. 씨젠의 연결대상 종속회사 수는 총 7개사다. 

    이 같은 호조세에 씨젠 측은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며 "이와 함께 법인세 환급 등 일회성요인으로 세전 이익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진단키트의 수출 승인을 받은 랩지노믹스는 그간 적자세를 이어오다가 지난해 9억 6242만 1557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랩지노믹스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331억 7535만 8671원, 영업이익은 10억 8218만 2365원을 기록했다. 랩지노믹스 측은 "지난해 개인 유전자 검사의 국내 및 해외 판매가 증가했다"면서 "이와 함께 경영구조 합리화에 따른 비용구조 개선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항체항원검사로 해외 수출중인 피씨엘은 지난해 연이어 적자를 냈다. 피씨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3581만 1000원으로 전년대비 1억원 가량이 줄었고,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64억 1249만 6625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79억 6585만 469원으로 적자기조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피씨엘 측은 "연구개발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피씨엘은 최근 비공개 업체와 진단키트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해당 계약금 총액은 2억 9188만 5300원이다.  이어 우크라이나 관련 기업과의 계약이 체결됐고, 해당 계약금 총액은 6668만 2000원이다.

    솔젠트의 지배회사인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는 전년대비 매출은 증가했지, 적자세를 면치 못했다. EDGC는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64% 증가한 567억 2186만 9566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3% 감소한 -85억 5354만 5648원,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8% 감소한 -86억 522만 4718원을 기록했다.

    EDGC측은 "매출 증가, 손익개선에 따른 이익잉여금의 증가, 신규사업추진관련 투자비용 증가 등으로 자산, 부채, 자본총계 등이 증가했다"면서 "이는 국내 시장점유율 확대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적극적인 영업 및 마케팅을 통해 기존 해외법인의 지속적인 성장 및 해외법인을 통한 매출처 확보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