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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한미·대웅 깜짝 실적

2분기 매출 호조…한미, R&D 최다 투자

기사입력시간 17-08-04 05:17
최종업데이트 17-08-0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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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올해 2분기 상위 5대 제약사 중 3개사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해 호조를 보였다. 유한양행은 2분기 어닝 쇼크에도 상반기 매우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한미약품은 매출액으로는 3위지만 상반기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남겼다.

최근 공개된 영업 실적 공시 자료를 바탕으로 제약사 상반기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유한양행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2개 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녹십자, 한미약품이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도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와 함께 바짝 쫓았고, 종근당은 5위를 기록했다.
 
2017년 2분기 상위 5대 제약사 실적(단위: 백만원)

유한양행은 2분기 매출액이 35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207억 원으로 15.8% 감소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원인으로 광고비, 연구개발비 증가와 마진율이 높은 원료의약품 수출 부진이 꼽혔는데, 이는 일시적인 현상인 만큼 3분기에는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표 품목인 고혈압 치료제 트윈스타의 제네릭이 나오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17.1% 줄었지만 ETC 부문 전체 매출은 4.8% 늘었고, 하반기에는 C형 간염 치료제 소발디와 하보니 독점 판매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 김태희 애널리스트는 "소발디와 하보니는 단기간에 합산 연 매출액 1200억 원까지 성장한 의약품으로 높은 완치율을 내세우고 있다"면서 "유한양행은 기존 판매사인 쥴릭파마 대비 영업력이 뛰어나고 B형 간염 치료제 비리어드를 국내 1위 처방의약품으로 성장시킨 경험이 있어 3분기부터 매분기 300억 원 이상 매출액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녹십자,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

녹십자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는데,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면서 주목을 받았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녹십자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3302억 원이고, 영업이익은 345억 원으로 43.6% 증가했다.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배경으로는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중과 규모 감소와 R&D 비용 3분기 이연 등 비용 감소와 주력 사업 부문인 혈액제제, 백신제제의 매출 증가가 꼽힌다.

혈액제제와 백신 사업 국내 매출 규모는 도입 품목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각각 12.1%, 37.8% 증가했다. 해외 사업 부문에서도 독감백신과 면역글로불린 수출이 실적 신장을 주도하며 매출이 9% 늘었다.

녹십자가 연초 1300억 원 수준의 R&D 비용 투자를 예고했는데, 상반기 집행 금액은 500억 원에 그쳐 하반기에 R&D 비용 부담이 예상되지만 그만큼 매출액도 나올 것이라 기대되고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독감백신이 국내에 공급되는 하반기에도 국내 사업 호조세가 이어지고 수두백신의 중남미 수출분도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자체 개량신약·북경한미 매출 성장

한미약품도 1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하며 상반기를 잘 마무리했다.

지난해 높은 기술료 수입과 가브스 코프로모션 중단으로 매출액은 22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15억 원으로 236.9% 개선됐다.

고혈압 치료제 아모디핀과 고혈압 복합제 아모잘탄, 고지혈증 복합제 로수젯, 한미플루 등 자체 개발 개량 신약 매출이 성장했고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5.4%, 42.8% 증가한 덕이다.

그 외 제넨텍 계약금 약 91억 원과 기술 이전한 아테넥스사가 6월 나스닥 상장하면서 받은 마일스톤 약 72억 원도 실적 증가에 기여했다.

대웅, 전 사업부문 골고루 증가

대웅제약은 전 사업부문 매출이 성장하면서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상승한 2225억 원, 영업이익은 125.3% 증가한 140억 원, 순이익은 169.0% 오른 136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와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스토, 항응고제 릭시아나 등 도입 품목의 성장과 코프로모션 수수료 증가가 매출 증가를 견인했고, 보툴리눔 톡신 제품인 나보타의 1분기 매출 이연 효과로 전년 대비 42.9% 매출액이 증가했다.

또 국내에서 처음으로 미국 제네릭 허가를 받은 메로페넴 판매가 증가하면서 수출도 15.8% 늘었다.

매출액은 증가하고 마케팅 비용은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은 6.3%로 전년 동기 3.1%보다 늘었고, 판관비율은 줄었다.

종근당, 자누비아·글리아티린 덕봤다

종근당 2분기 매출액은 2110억 원, 영업이익은 163억 원으로 대체적으로 시장 기대에 부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력 코프로모션 제품 자누비아 시리즈와 지난해 도입한 인지장애 개선제 글리아티린,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 나조넥스 등의 효과로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소폭 성장했다.

판관비 감소와 임상 스케줄 변화로 인한 R&D 비용 감소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4.5% 늘었다.

전반적으로 2분기 실적이 좋은 가운데 가장 과감하게 R&D 투자한 곳은 한미약품이었다. 한미의 2분기 R&D 투자액은 매출액 대비 16.5%인 368억 원이었다.

KB증권 서근희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한미약품의 관전 포인트로 ▲얀센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당뇨·비만 치료제 HM12525의 미국 1상 개시 여부 ▲사노피와 공동으로 개발하는 당뇨·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3상 진입 여부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포지오티닙의 2상 중간 결과 등 세 가지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