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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IQOS 금연치료로 권장 불가

임상의사를 위한 금연진료지침서 발간

기사입력시간 17-11-10 06:33
최종업데이트 17-11-10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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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황재희 기자]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흡연자들이 금연목적으로 선택하고 있는 전자담배와 IQOS(I Quit Ordinary Smoking, 아이코스)를 금연치료로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17년도 제124차 추계학술대회'를 맞아 진행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 기자간담회에서 이대의대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는 "금연방법으로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문제에 대해 일부 연구에서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지만, 전자담배 사용에 대해 중·장기 인체 유해효과에 대한 연구결과가 미약하고, 지금까지 연구결과에 의하면 금연방법으로는 권고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천은미 교수는 "금연방법으로 니코틴대체제와 전자담배를 동시에 사용한 경우, 3개월과 6개월의 금연율을 비교해보니 전자담배를 사용하지 않은 흡연자가 유의하게 금연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천은미 교수는 "아이코스는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 데이터가 쌓이지 않았지만, 이 또한 니코틴을 흡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금연효과가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성인 남성흡연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아직도 OECD국가 중에서 가장 높다.
 
2015년 담배가격을 올린 후 일시적으로 남성흡연율 3.8%가 감소했지만, 2016년 이후 다시 흡연율은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흡연자들의 전자담배 이용률 또한 높은데, 이들은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인체 유해성이 적고 금연의 수단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천은미 교수는 "실제로 흡연자들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이유가 금연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답한 비율이 63.9%였다"면서 "이외에도 일반담배보다 덜 해롭기 때문이라고 답한 비율도 50%에 달했다. 그저 흡연자들의 막연한 기대감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 교수는 "그러나 전자담배의 가장 큰 문제는 일반담배와 상용한다는 점이다.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흡연자들의 23%는 일반담배를 혼용하고 있다"면서 "특히 청소년 때 전자담배를 피운 남자의 14.5%는 평생을 흡연자로 살게 된다. 금연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한 천은미 교수는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연구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며, 전자담배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천 교수는 "일반담배를 사용하는 현재 흡연자는 전자담배를 같이 사용할 때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 비해 천식 발생빈도가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는 반면, 일반담배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비흡연자 청소년이 전자담배를 사용할 경우, 전자담배를 사용하지 않는 것보다 천식 발생이 2.74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천은미 교수는 아이코스의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지속적인 관찰 연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2014년 일본에서 처음 시판된 아이코스는 684도의 열에서 태우는 일반담배가 아닌 330도의 열에서 찌는 담배로 태우는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이 없어 인체에 유해성이 적고, 냄새도 없다고 알려졌다.
 
천은미 교수는 "Auer등 연구에 의하면 아이코스의 니코틴은 일반담배의 84% 수준이지만 다핵방향족탄화수소인 Acenaphthene의 경우는 295배까지 높다"면서 "아이코스에 대한 안전성 연구는 아직 초기단계로 전자담배와 마찬가지로 앞으로 지속적인 관찰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임상의사를 위한 '금연진료지침서'를 개발해 10일 발표했다.
 
학회 측은 "그동안 의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체계적인 금연 교육이 없었으며, 해외 금연지침서에 비해 국내에서는 금연치료나 교육에 사용할 수 있는 검증된 금연지침서가 없었다"면서 "학회에서 올해 1월부터 임상경험을 축적한 호흡기 및 정신과 전문의 40명 이상이 함께 개발위원으로 참여해 금연지침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해당 지침서는 국외 지침서에서 공통적으로 권고하는 사항을 중심으로 전자담배와 아이코스 최신 연구결과와 국내 금연정책 및 금연교육에 대한 정보 등을 담고 있다.
 
학회는 "해당 지침서를 3~5년 주기로 정기 개정판을 개발할 예정이며, 국내 금연관련 임상연구를 다기관참여로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