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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직서 수리 '유보' 사실 아냐"…반박 나선 윤을식 수련병원협의회장

    수련병원들 투표에서 74%가 사직서 수리 유보 결과 나왔지만... "211개 병원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것"

    기사입력시간 2024-07-16 09:01
    최종업데이트 2024-07-16 09:55

    대한수련병원협의회 윤을식 회장. 사진은 지난해 고려대의료원 기자간담회 당시 모습.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무응답 전공의들에 대한 사직서 수리를 보류하기로 했다고 알려진 것과 관련, 윤을식 회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전날(15일) 사직 의사를 묻는 병원에 응답하지 않는 전공의들까지 사직서를 일괄 수리할지를 놓고 논의했다. 회의에는 수련병원 병원장, 수련부장 등이 참석했다.
     
    오후에 열린 회의에서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던 협의회는 이후 저녁께 투표에 들어갔고, 그 결과 74%가 사직서 수리 유보에 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14%는 사직서를 수리해야 한다고 답했고, 11%는 각 병원 재량에 맡기자고 답했다.

    이에 수련병원협의회가 사직서 수리를 유보하기로 했다는 얘기가 돌았다. 하지만 윤을식 회장은 이날 메디게이트뉴스에 “수련병원협의회가 무응답 전공의들에 대해 사직서 수리를 보류하기로 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윤 회장은 “해당 투표는 병원장 투표가 아니라 신뢰할 수 없다”며 “(사직서 수리 등은) 211개 병원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보건복지부는 앞서 수련병원들에 15일까지 사직서를 수리해 결원을 확정하고 9월 전공의 모집 인원을 신청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전공의 모집 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내년도 전공의 정원을 감축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이에 수련병원들은 사직서 수리로 가닥을 잡았지만 사직서 수리 시점, 무응답 전공의 사직서 수리 등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이와 관련, 수련병원 관계자는 "수련병원협의회 회의에서 수련병원들이 사직서 일괄 수리에 대한 문제점을 요목조목 지적해 마치 성토대회와 같았다"라며 "병원장이나 수련부장 입장에서도 사직서 수리가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복지부가 전공의 TO를 무기로 복귀와 미복귀 전공의 수를 제출하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