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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자산배분 전략

오인석 KB국민은행 WM투자전략부 수석전문위원·WM스타자문단

기사입력시간 19-03-14 13:00
최종업데이트 19-03-1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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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Doctor's 자산관리 전문가 칼럼] 부동산, 세무, 투자전략 등 KB금융그룹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WM스타자문단의 연재 칼럼을 통해 지혜로운 자산관리를 위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드립니다. KB Doctor's 자산관리 전문가 칼럼과 관련한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이메일(KBG105781@kbfg.com)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1. 2019 부동산 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2. 올해 놓치지 말아야 할 부동산 절세 포인트​
3. 2019년 자산배분 전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경제의 성장 둔화, 우량채권과 대체투자의 매력 상승 등 주요 키워드와 함께 현명한 자산배분 전략을 공유한다.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를 감안한포트폴리오 전략

성장률 둔화 등으로 시장 변동이 예상될 때는 예금을 제외한 대표 안전자산인 국채나 우량등급 채권에 대한 매수세가 증가해 채권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는 한국과는 달리 미국은 올해 연방기금금리를 두어 차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정책금리보다는 경제성장 전망을 더 많이 반영하는 장기채권 금리는 상승 압력이 그리 크지 않으리라 예상한다. 감세정책 효과 약화, 달러 강세로 인한 부담, 무역분쟁 관련 관세 영향 등으로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할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올해에는 주식과 같은 공격적인 자산의 투자비중을 높게 가져가기보다는 예금과 우량 채권 같은 안정적인 자산뿐만 아니라 비전통적인 대체투자 상품 등으로 다양하게 분산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원화자산 외에 기축통화인 달러로 표시된 상품에도 일부 배분하는 방안을 추천한다. 통상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이 발생하면 원화가치는 하락하는 반면 달러가치는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달러상품 투자를 통한 외화 분산도 전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상관관계가 높지 않고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특징을 보이는 자산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격랑을 어렵지 않게 헤쳐나갈 수 있다. 

채권은 국채와 우량채권 위주로 접근

채권 중에서는 고금리 투기등급 하이일드 채권보다는 국채나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채권 위주로 투자한다. 하이일드 채권은 주식과 상관관계가 높아 분산효과가 크지 않다는 단점도 있다. 국내에서 발행되거나 유통되는 채권 가운데 금리 매력이 높은 신종자본증권도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 요즘에는 국내 대형은행들이 이런 채권을 많이 발행하고 있는데, 만기가 없는 영구채권이지만 5년 뒤에 조기 상환하는 옵션이 달려 있어 사실상 5년짜리 채권이라 간주해도 무리가 없다. 금리도 연3% 후반이어서 요즘 같은 저금리 시기에 충분히 접근할 만하다.

대체투자 상품은 필수

2017년처럼 주식시장이 크게 상승하는 시기에는 대체투자 상품에 대한 유인이 크지 않았다. 변동성이 낮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대수익률이 주식보다 높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순풍보다역풍이 잦을 때는 정기예금 금리의 2~3배 정도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대체투자 상품은 필수다.
대체투자 상품 종류는 아주 많지만,그중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품으로 주가지수연계증권을 빼놓을 수 없다. 한국, 홍콩, 미국, 유럽, 일본의 대표 주가지수 2~4개를 기초자산으로 하면서 해당 주가지수가 절반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5%내외의 쿠폰수익률을 제공하는 지수연계 상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통상 만기는 3년이지만 6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가 있는 스텝다운(Step-Down) 형태가 가장 일반적이다. 주가지수 변동에 덜 민감한 성향이라면 쿠폰수익률이 높은 상품에 투자해도 상관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수익률은 조금 더 낮더라도 안전마진이 더욱 큰 상품이 적합할 수 있다.

2~3년 이상 5~6년까지 묶어놓을 수 있는 여유자금이 있다면 부동산 실물 펀드에도 일부 배분하는 전략을 권한다. 최근 글로벌 부동산시장에 손바뀜이 자주 나타나면서 해외 주요 도시 중심부에 있는 특급건물에 투자하는 부동산 실물 펀드가 국내에도 공급, 출시되고 있다. 지난 1~2년 동안 KB국민은행은 이미 장기로 임대되어 공실 위험이 거의 없으면서 임차인 신용도까지 높은 우량 부동산 실물 펀드를 국내 개인투자자에게 판매한 사례가 여럿 있다. 부동산 실물 펀드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대출 형태이고, 다른 하나는 지분투자 형태다. 이런 상품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고 공격적 성향이 아니라면 기대수익률이 연4% 내외인 대출형 상품이 알맞다. 위험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라면 예상 수익률이 연6% 내외인 지분투자형도 생각해봄직하다.

주가지수 연계증권이나 부동산 실물 투자 상품 외에 다양한 대체투자 상품이 있지만 그 가운데 해외에서 기관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에게도 친숙한 상품이 바로 헤지(Hedge) 펀드다. 통상헤지 펀드는 전통적인 주식이나 채권, 통화나 원자재 시장에서 상승에 따른 매매차익을 노리고 매수만 하는 전략 외에 매도 또는 공매도(차입 매도) 전략을 병행함으로써 시장의 영향을 덜 받도록 하여 큰 등락 없이 꾸준한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이런 상품은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많이 투자해왔지만 최근 개인투자자의 참여도 늘고 있다. 상품 내용이 쉽지는 않지만 내년에도 시장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므로 이런 상품 하나쯤 포트폴리오에 담아두면 풍랑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주식형 상품 리밸런싱 계획 수립

그동안 차별화한 상승세를 보인 미국 증시는 주춤한 반면 신흥국 증시는 그동안의 주가 하락으로 가격 매력이 크게 높아졌다. 따라서 미•중 무역협상 진척에 따라 신흥시장, 특히 아시아 시장의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기존 주식형 상품의 리밸런싱을구상할 필요가 있다. 즉, 기존 포트폴리오에서 한국과 중국 주식 비중이 지나치게 클 경우 시장 반등을 활용하여 분할 환매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손실 가능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투자했는데, 막상 주가가 하락해 손실이 발생하면 환매 의사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원금을 회복하고자 하는 마음 때문에 고통을 참아가며 막연히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가 실제 시장이 반등해 원금이 거의 회복되면 더욱더 높은 수익을 얻으려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는 사례가 다반사다. 이런 일은 미리 계획을 수립해놓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다. 따라서 손실 상품을 당장 환매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로 회복되었을 때 정리할지를 미리 결정해놓는 게 좋다.

장기적 관점에서 포트폴리오 재점검 필요

수시로 출시되는 이런저런 상품에 투자하다 보면 내 포트폴리오가 틀어진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그 과정에서 자산배분이 내 투자성향과 달라지기도 하는데, 이를 방지하려면 장기적 관점에서 위험 감내 수준을 감안해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놓아야 한다. 2019년 자산배분 전략을 수립하면서 내게 가장 적합한 장기 포트폴리오도 함께 구상한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칼럼은 칼럼니스트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