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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원 녹십자 삼일 LG화학 등 제약바이오 1분기 역대 최고 실적

    오미크론 확산과 관련 시장 호조세로 전문약·일반약 매출 급증...에스디바이오센서 올 매출 4조원 예상

    기사입력시간 2022-05-24 07:21
    최종업데이트 2022-05-24 07:21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반사이익을 본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올해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중견·중소제약 기업들의 어닝서프라이즈가 잇따르는 모양새다.
     
    셀트리온은 최근 연결기준 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액 5506억원, 영업이익 1423억원, 영업이익률 25.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20.5% 증가했다.

    지난 1분기에는 주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이 유럽에서 안정적인 점유율 보이는 한편, 미국 시장에선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와 트룩시마가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공급량이 증가했다. 

    또한 국내와 국제조달시장 등에서 케미컬 사업이 고르게 성장한 점과 미국 내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 매출 발생 등이 이번 1분기 매출 확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매출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향후 수율 개선과 원가 절감을 위한 다양한 개선활동으로 원가경쟁력을 강화해 영업이익률을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표 = 2022년 1분기 매출 현황(전년동기 대비 증감률 순·메디게이트뉴스 재구성).

    셀트리온제약도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7% 증가한 약 887억5000만원으로,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당뇨병치료제 네시나, 엑토스, 고혈압치료제 이달비 등 품목이 꾸준한 매출을 올린 가운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가 선전하면서 성장을 도왔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부문은 약 18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동기 대비 약 54% 성장세를 보였다. 

    LG화학(엘지화학)의 제약바이오 파트 1분기 매출은 2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32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엘지화학 관계자는 "성장호르몬 유트로핀,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등 주요 고수익 제품의 매출 성장이 지속되면서 생명과학분야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주력 제품인 유트로핀과 제미글로의 1분기 국내 시장 점유율은 각각 42%, 22%"라고 설명했다.

    GC녹십자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1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7%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연결재무제표 기준)은 736.0% 증가한 418억원을 기록했다. 동기간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24억원, 180억원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별도 기준 매출도 국내외 처방의약품 실적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냈다"며 "특히, 헌터라제는 올 1분기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커졌고, 자체 개발 제품인 다비듀오, 뉴라펙 등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수익성 높은 자체 품목들의 매출 성장이 지속되며 연간 확연한 실적 개선세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에 따르면, 사업 부문별로도 ▲혈액제제 사업 947억원 ▲처방의약품 958억원 ▲백신 174 억원 ▲소비자 헬스케어 등 기타 부문 565억원 등모든 사업 부문이 순성장을 기록했으며, 올해 역대 최대 물량 수주가 확정된 남반구 독감백신 해외 실적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분기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GC셀(지씨셀)도 1분기 매출 838억원, 영업이익 361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작년 연간 영업이익에 달하는 수준이다. 검체검진사업 성장이 지속되고 바이오물류 사업이 확장되면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JW중외제약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9.7% 증가한 154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14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4.5% 증가해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12억원으로 133.5% 증가했다.

    이는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의 판매량이 고르게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실제 JW중외제약의 올해 1분기 전문의약품 사업 매출은 126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5.1% 늘었다. 이중 수액 매출이 411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 매출은 19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장영양수액제 엔커’ 매출은 66억원으로 50% 증가했으며, 고용량 철분 주사제 페린젝트 매출은 46억원으로 17.6% 성장했다.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6.1% 증가한 6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악템라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에 사용돼왔고, 올해 3월부터는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돼 처방이 더 늘어났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올해 1분기(별도기준) 매출이 472억원, 영업이익 56억원, 당기순이익 23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30%, 영업이익은 200%, 당기순이익은 859% 증가한 수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호실적을 보인 동구바이오제약은 실적 상승의 배경으로 전체 의약부문의 고른 성장을 꼽았다.

    다년간 처방1위를 유지하고 있는 피부과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비뇨기과를 비롯, 최근 회사에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내과·이비인후과 부문이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확대와 맞물려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더모타손MLE와 유로파서방정으로 대표되는 피부과·비뇨기과 제품 이외에 알레스틴정, 카버락틴정, 글리포스연질캡슐 등 내과·이비인후과 제품의 매출이 상승했으며,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CMO사업 부문도 매출이 상승했다.

    팜젠사이언스(구 우리들제약)는 공시를 통해 금년도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240억원 대비 70.6% 170억원이 급증한 410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역대 분기 최고 매출액인 325억원(2021년 4분기) 보다 26%나 증가한 것으로, 2021년 전체 매출 1099억원의 37.3%에 달한다. 

    지난해 1분기 14억원 적자였던 영업이익 또한 331.4% 증가한 32억을 달성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코로나 19 쇼크를 완전히 벗어났다.

    이 같은 호실적은 코로나 19 일상회복 단계로 접어들면서 전문의약품의 판매가 크게 늘었고, 사업다각화를 위해 새롭게 진출한 건기식 사업이 빠르게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전년 1분기 2억원 가량이었던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43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전문의약품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5.1% 늘어난 19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주요 품목군 중 두 번째로 많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호흡기 제품 매출이 364% 증가했고, 소염제와 항생제도 각각 213.2%, 128.9% 성장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주요 품목의 판매호조, 건기식 사업 성과와 더불어 팜젠사이언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엑세스바이오의 지분법 이익으로 당기순이익은 매출액 410억원보다 많은 579억원을 기록했다. 

    삼일제약은 올해 1분기 매출액 458억원, 영업이익 25억원, 당기순이익 5억원의 잠정실적을 달성했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4% 성장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2% 증가했다. 

    이는 전문의약품 도입 확대와 코로나19 팬데믹 확산으로 어린이 해열진통제 성장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삼일제약은 지난해 비아트리스 코리아와 기존 동화약품이 연간 130억원대 매출을 올리던 우울증 치료제 졸로푸트, 불안증 치료제 자낙스, 조현병 치료제 젤독스에 대한 국내 유통·판매 계약을 체결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또한 주요 전문의약품(ETC) 품목인 포리부틴, 리박트 등 성장과 함께 안과사업부, 위수탁 사업부 매출도 증가했다.

    특히 1분기 호실적은 어린이 해열진통제 부루펜시럽의 판매량 급증이 일조했다.

    올해 초부터 보건당국의 재택치료 방침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며 판매량이 급증해 1분기에만 약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부루펜 시럽의 작년 연간 매출(28억원)에 육박하는 수치다.
     
    보령(구 보령제약) 역시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보령은 연결기준 2022년 1분기 매출이 1786억750만원, 영업이익 169억9114만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4.1%, 58.0% 증가한 것으로, 창립 이래 최대치를 경신한 수치다. 

    이는 자가 제품과 성장 품목 중심의 의약품 포트폴리오 재편, 영업마케팅 투자 강화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1분기 전문의약품은 1453억원, 일반의약품 91억원, 수탁의약품 138억원 등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28%, 29%, 63% 성장했다.

    올해말 기업공개(IPO)를 앞둔 보령의 자회사 보령바이오파마 역시 지난해 매출액 1391억원, 영업이익 20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 증가와 함께 최근 조직 정비와 인력 보강 등에 힘써온 전문의약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이 40% 이상 증가했다. 

    동국제약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2년 1분기 매출액은 1657억원, 영업이익 23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1%, 19.4% 증가했다. 이는 분기 매출액 사상 최대 실적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OTC(일반의약품)사업부, 해외사업부, ETC(전문의약품)사업부, 헬스케어사업부, 동국생명과학(자회사) 등 전 사업부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OTC(일반의약품) 부문은 코로나19로 약국 방문이 줄어들면서 전반적으로 어려웠으나, 1분기에 잇몸약 인사돌, 상처치료제 마데카솔, 먹는 치질약 치센 등이 성장세를 이끌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ETC(전문의약품) 부문에서는 고지혈증 복합제인 ‘로수탄젯’과 ‘피타론에프’, ‘아토반듀오’ 등 만성질환과 관련된 내과 영역 의약품이 성장을 주도했으며, 국내 최초 액상형 골다공증 치료제인 ‘마시본에스액’을 중심으로 관련 약물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자회사인 동국생명과학은 주력제품인 파미레이 등 조영제의 견고한 매출을 기반으로 전 사업이 시너지를 발휘해 고른 성장세를 이뤘다. 특히 사업다각화로 시작된 체외진단기기, 인공지능(A.I.) 등 의료기기 분야가 신시장과 수요를 창출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다. 

    사측은 "조영제 사업은 R&D부터 원료의약품(API) 및 완제의약품 제조, 판매유통까지 수직계열화를 준비 중이며, 향후 조영제 완제품 및 원료의약품의 공급량 확대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대원제약은 2022년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117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6.1% 급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39억원과 10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오미크론 변이의 계절성 감기화, 확진자의 재택치료 전환 등으로 감기약 처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가정상비약 수요 증가, 격리 후 계속되는 증상 등으로 일반의약품(OTC) 판매가 증가했으며, 코로나19 검사 시에 처방되는 호흡기계 전문의약품(ETC) 수요도 급증했다. 특히 소아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콜대원 키즈의 수요 증가도 호실적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에스디바이오센서(SD바이오센서)는 올해 매출 4조원대 넘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조3884억원, 영업이익 6196억원, 당기순이익 4749억원을 기록했다.

    당초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썼던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액은 17.8% 오른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6.9% 올랐으며, 당기순이익은 7.7% 증가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2분기 신속 PCR 진단기기인 스탠다드(STANDARD) M10 신규 카트리지를 출시하는 한편, 코로나19 엔데믹에 대비해 매개감염,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진단제품 연구개발을 추진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씨젠은 올해 1분기 매출 4515억원, 영업이익 1997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의 경우 전분기 대비 10%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세계적인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PCR 검사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1999억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씨젠 IRPR실 이철곤 전무는 "최근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PCR 검사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 매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신드로믹을 기반으로 호흡기 등의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검사 자동화 장비인 AIOS(All in One System)를 조만간 출시해 PCR의 활용 폭을 넓혀 나가겠다. 또한 현지 연구, 생산 시설 구축 등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M&A도 내실 있게 추진하는 등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바이오텍은 올해 1분기 매출(연결 재무제표 기준) 1880억원을 달성했으며, 이는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한 실적이다. 

    이는 미국·호주 등 해외 사업의 꾸준한 매출 증가와 차바이오텍 국내사업 매출 호조가 실적 상승의 요인이다. 지난 2017년 1분기 매출액 930억원 달성 이후 2022년 1분기까지 연평균 성장률 14%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1억원과 7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속적인 매출 성장에도 1분기 중 미국, 호주 등에서 코로나19 환자 증가로 인한 방역비용 증가, 미국 현지 자회사인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과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준비 비용 증가와 임상 등 국내 R&D 비용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0% 증가한 98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3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진행해온 마케팅 강화, 영업채널 확충 등 사업구조 혁신에 힘입어 제대혈 사업 등이 지속적으로 성장한 결과다.

    메디포스트도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한 154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오미크론의 대유행으로 국내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최악의 영업환경에서도 지난 1분기 전 사업부가 고르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1분기 손익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최근 대외 환경에 따른 물가 상승으로 인한 매출 원가와 연구개발비 등 판관비의 증가로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30.1% 늘어난 19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파생상품평가손실 및 지분법 평가손실 등으로 세전손실 67억원, 당기순손실 61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