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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브비 린버크, "궤양성대장염·크론병 보험 급여로 실질적 치료 기반 마련"

    한국애브비, 린버크 급여 적용 기자간담회 개최…높은 점막 치유 효과로 환자들 장기적 예후 개선에 기여 기대

    기사입력시간 2024-05-31 13:29
    최종업데이트 2024-05-31 13:29

    사진: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예병덕 교수.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애브비의 JAK1 억제제 린버크(RINVOQ, 성분명 유파다시티닙)가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 환자를 대상으로 보험급여가 적용돼 높은 점막 치유 효과와 함께 실질적인 치료 기반이 마련됐다.

    한국애브비가 린버크의 성인 중등도~중증 활동성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 환자 대상 보험급여 적용 기념 기자간담회를 31일 열었다.

    린버크는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4월부터 코르티코스테로이드나 6-메르캅토푸린 또는 아자티오프린 등 보편적인 치료 약제에 적절하게 반응하지 않거나 내약성이 없는 경우 또는 해당 약제가 금기인 중등도~중증 궤양성 대장염과 활성 크론병 환자 치료에 보험급여가 적용된다.
     
    간담회에서는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예병덕 교수가 참석해 염증성 장질환 최신 치료 지견과 염증성 장질환 치료에서 린버크의 임상적 가치를 소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염증성 장질환은 과거 동양인에서는 비교적 드문 질환이었으나, 국내에서 서구화된 식습관 등 다양한 이유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효과적인 치료제가 도입되면서, 과거에는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 염증성 장질환의 중요한 치료 목표였으나, 이제는 증상의 소실과 함께 장 점막의 병변을 치유해 구조적인 장 손상이나 신체 장애를 예방하는 것이 치료 목표가 됐다.
     
    린버크는 임상 연구에서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 치료에 있어 위약군과 대비해 내시경 관해, 임상 관해,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는 임상 관해에 위약보다 의미있게 더 많은 분율의 환자가 도달했고, 빠른 임상 반응을 보였다.
     
    중등도~중증 활동성 궤양성대장염 환자 대상 유지요법 임상연구에서 52주차 임상 관해율은 린버크 15㎎군 42%, 린버크 30㎎군 52%로 나타났다(위약군 12%). 린버크는 치료 2주차부터 임상 반응의 개선을 보였고, 위약군 대비 52주차에 더 많은 환자에서 스테로이드 사용 없이 임상 관해에 도달했다.
     
    중등도~중증의 활동성 크론병 성인 환자 대상 유지요법 임상연구에서는 52주차 임상 관해율이 린버크 15㎎ 36%, 린버크 30㎎ 46%였다(위약군 14%). 마찬가지로 치료 2주차부터 빠른 증상 개선을 보였으며, 위약군 대비 12주차, 52주차에 더 많은 환자에서 스테로이드 사용 없이 임상 관해에 도달했다.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 쓰이는 다양한 생물학제제, 소분자제제 간의 효과를 분석한 네트워크 메타분석 결과에 따르면 린버크 30㎎은 임상 관해 유지에 있어 위약군 및 다른 치료제들 대비 상대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결과를 보였다.

    예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에 다양한 치료제가 도입됐지만 점막 치유, 환자 편의성 등 측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있었다. 염증성 장질환 치료에서 점막이 제대로 치유되지 않을 경우 장의 협착이나 천공과 같은 합병증, 대장암 등의 위험성도 높아질 수 있다"면서 "린버크는 임상연구를 통해 빠른 증상 조절은 물론 점막 치유에도 높은 효과를 보인다는 점이 확인돼 앞으로 환자들의 장기 예후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젊은 환자들이 많은 염증성 장질환의 특성상 1일 1회 경구 복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순응도 제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되고, 특히 경구제인 JAK 억제제 중 크론병에 국내 유일하게 허가받고, 보험급여가 적용되는 치료제라는 점에서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보험급여 적용을 통해 환자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고 더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