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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극권의 치매 개선 효과 비판한 최대집 회장, 근거 제시하라”

    한방신경정신과학회, “근거제시 못할 경우 가짜뉴스 생산자 오명 피하지 못할 것”

    기사입력시간 2018-11-15 17:28
    최종업데이트 2018-11-15 17:28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한의계가 태극권의 치매 증상 개선 효과를 비판한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의 주장에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는 15일 성명서를 통해 “최대집 회장이 SNS를 통해 ‘태극권이 인지기능과 체력, 우울증 척도 등 치매 증상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한의계의 주장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반박한 것에 대해 명확한 근거제시와 반박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학회는 “명확한 근거제시와 반박을 못할 경우 최대집 회장에게는 의사 독점주의에 편승해 악의적으로 한의약을 폄훼하고 국민을 기만한 ‘가짜뉴스 생산자’라는 불명예스러운 오명이 돌아갈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최대집 회장은 지난 13일 열린 ‘치매예방과 치료, 한의약의 역할과 가능성’ 국회 토론회 관련 “태극권이 치매에 효과가 있다면 취권이나 영춘권, 다른 권법들, 화타 오금희도 효과가 있을 것 같다.환자는 무분별한, 근거 빈약 치료의 실험 대상이 아니다. 2018년 세계에서 이런 토론회는 대체 뭐하러 하는 것인가” 라는 내용의 글을 SNS를 통해 게시했다.

    학회는 “최 회장의 글은 관련 토론회 주제발표 중 핵심 내용인 치매국가책임제에서 한의약 활용이 의사 독점구조로 인해 제도적으로 제한돼 있다는 내용을 가리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학회는 “지엽적인 인식개선사업의 예시 내용인 기공요법을 의도적으로 부각해 평가절하 했다”라며 “나아가 이미 세계적인 연구결과와 학술논문으로 발표된 사실 조차 무시해버린 어처구니없는 처사다”라고 강조했다.

    학회는 “다른 사람도 아닌, 의사협회장이 논문 사이트 검색만 해도 확인이 가능한 사항을 취권이나 영춘권 등 다른 무술들을 거론하며 조롱하고, 한의약 치료법을 근거 빈약 치료라는 자극적인 언어로 폄훼한 것은 한의사와 한의약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다”라고 지적했다.

    학회는 “발표 자료 중 우리나라 연구결과는 양방의과대학 소속의 교수가 진행한 내용으로 작년 대한치매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내용인데 최 회장이 이를 어떻게 설명하고 부정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학회는 “해당 SNS 내용을 뒷받침할 수 있는 납득할만한 근거 제시를 거듭 촉구한다”라며 “만일 해당 SNS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이나 근거제시가 어렵다면 국민과 한의계에 즉각적인 사죄와 함께 이 같은 행태의 재발방지를 공식적으로 공표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