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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 변이, 문형표 전장관에 불똥?

    작년 메르스, 변이 아닌 다른 요인으로 유행

    한·독 공동연구 "바이러스 변이 통상적 수준"

    기사입력시간 2016-01-26 11:36
    최종업데이트 2016-01-26 11:37




    작년 유행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바이러스 변이가 특별한 게 아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본의대와 공동연구를 진행한 국립중앙의료원 김소연 박사, 서울대병원 박성섭, 성문우 교수팀은 지난해 발생한 메르스 바이러스의 전장유전체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당시 유행 때 감염됐던 2~5차 전파에서 각 차수를 대표하는 감염자 4명의 초기와 후기 검체를 통해 바이러스 유전체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한국인 185명을 감염시킨 메르스 바이러스의 유전체는 중동에서 유행한 유전체와 염기서열이 유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일부 염기 서열의 경우 중동에서 유행했던 그것과 일부 차이가 있지만, 이 정도 변화는 바이러스 진화 과정에서 발견할 수 있는 통상적인 수준이며, 변화가 일어난 유전체 부위도 유행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곳은 아니라고 한다.



    서울대병원 박상섭 교수

     
    박성섭 교수는 결과와 관련해 "이번 연구는 한국에서 유행한 메르스가 바이러스 돌연변이 등 자체 요인보단 다른 요인일 가능성이 크다는 걸 의미한다"라고 해석했다.


    특별한 바이러스 돌연변이가 없었다는 연구 결과가 밝혀짐에 따라, '직무유기'로 고발당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판결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감염 피해자는 메르스 부실대응을 이유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임명된 문형표 전 장관을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미 질병관리본부(NIH)에서 발행하는 'Emerging Infectious Diseases'지 2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