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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뇨약 포시가, 최종 데이터 기대"

    PMS 풀데이터에서 최적 약물 조합 분석

    기사입력시간 2016-11-09 07:00
    최종업데이트 2020-06-22 09:59

    ⓒ메디게이트뉴스

    "다파글리플로진(제품명 포시가) 시판후조사의 풀 데이터에서는 어떤 환자에게 어떤 당뇨약제가 효과적이고 어떤 환자가 살이 잘 빠지는지, 어떤 약물 조합이 가장 적합한지 알 수 있다."
     
    최근 SGLT-2 억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의 시판후조사(PMS) 연구의 중간 결과를 발표한 한국아스트라제네카 TAP/DMCV팀 김아리 이사(산부인과 전문의/사진)는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이 연구는 2015년 1월~2016년 2월 123개 의료기관에서 포시가 투여 후 최소 12주 혹은 24주 동안 관찰한 환자 1257명을 대상으로 투여 전후의 당화혈색소(HbA1c), 공복 혈당(FPG), 식후 2시간 혈당(2h-PPG), 체중 및 체질량지수(BMI) 수치 변화를 분석한 연구다.

    또 1회 이상 다파글리플로진을 투여받고 안전성 추적관찰을 완료한 당뇨병 환자 1475명에서 이상사례와 약물 이상반응을 파악했다.
     
    하지만 이번 중간 분석은 시판후조사(PMS) 결과를 의미있는 통계 수치로 만들지 않은 로데이터(원자료·raw data)라는 한계가 있다.
     
    김아리 이사는 "분석 작업을 거치지 않은 데이터이기 때문에 연구로서의 가치는 크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실제 한국인에 대한 SGLT-2 억제제의 혈당 강하 효과와 그동안 논란이 됐던 부작용이 얼마나 나타나는지를 볼 수 있다. 그리고 당화혈색소, 유병률, 투여약물, 체중 등 부수적으로 얻을 수 있는 데이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하반기 나올 3600명 풀 데이터에 대한 세부적인 분석 결과가 도출되면 의사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 허가 약제 중 어떤 환자에게 어떤 약제가 효과적인지, 어떤 조합이 적절한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중간 분석에서는 허가등록 임상과 유사한 유효성‧안전성을 확인했다.
     
    ▲당화혈색소는 0.66%(12주차), 0.87%(24주차) ▲공복 혈당은 26.92mg/dL(12주차), 32.94mg/dL(24주차) ▲식후 2시간 혈당은 89.11mg/dL(12주차), 74.96mg/dL(24주차) ▲체중 및 체질량지수도 각각 1.71kg, 0.57kg/m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논란이 된 당뇨병성 케톤산증이나 급성신손상 이상사례는 보고되지 않았고, 요로감염증이 0.2%, 생식기감염증이 1.08%의 환자에서 발생, 이 2개는 임상 3상 결과(각각 4.3%, 4.8%)보다 현저하게 발생률이 낮았다.
     
    포시가+GLP-1 병용투여 가속화
     
    이 연구와 별도로 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 다파글리플로진을 GLP-1 유사체와 병용투여하는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혈당 강하효과가 크면서 체중감량 효과까지 동반한 GLP-1 유사체를 투여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다.
     
    지난 9월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발표된 DURATION-8 임상시험 결과, 엑세나타이드( 2mg 1주 1회 투여)와 다파글리플로진(10mg 1일 1회 투여)의 병용이 엑세나타이드 또는 다파글리플로진 단독요법 보다 28주에 유의하게 HbA1c를 낮춘다는 일차 평가변수를 달성했다(각각 1.95% vs. 1.58% 및 1.37%).
     
    이차 평가변수에는 체중과 수축기 혈압의 변화가 포함됐다.
     
    엑세나타이드와 다파글리플로진 병용요법을 투여받은 환자는 엑세나타이드 또는 다파글로진 단독요법 대비 ▲유의하게 큰 체중 감소(각각 –3.4 kg vs. –1.5 kg 및 –2.2 kg)와 ▲ 유의하게 큰 수축기 혈압 감소(각각–4.2 mmHg vs. –1.3 mmHg 및 –1.8 mmHg)가 나타났다.
     
    김 이사는 "이 임상은 의사들의 주목을 많이 받는 임상"이라며 "연구 결과, 혈당 강하 효과는 체중감소 효과만큼 높진 않지만 기대한 만큼 나왔고, 체중은 5~7kg 이상 감소했다. 보통 SGLT-2 억제제를 쓰면 2~3kg, GLP-1은 5kg 가까이 빠진다. 병용투여했을 때 높은 시너지가 난건 아니지만, 추가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GLP-1의 최근 데이터를 보면 심혈관계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다만 주사제라는 단점과 구역감 부작용이 있다. 경구용 GLP-1이 나오더라도 부작용 극복은 힘들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이어 "DPP-4 억제제인 삭사글립틴(제품명 온글라이자)과 포시가 복합제 큐턴 역시 현재 국내 식약처 허가 절차를 밟고 있어 다양한 포시가 파이프라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