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키워드 순위

    메디게이트 뉴스

    입원전담전문의 70%, 내년에도 근무 예정

    "진료 지원, 근무자에 대한 이해도는 아직 부족"

    기사입력시간 2017-11-20 06:30
    최종업데이트 2017-11-20 06:30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황재희 기자] 내과 입원전담전문의(호스피탈리스트) 70%가 내년에도 입원전담전문의로 근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칭)입원전담전문의협의회는 최근 내과학회 추계학술대회 입원전담전문의 세션에서 '2017년도 제1회 입원전담전문의 실태조사'를 발표하고, 내과 입원전담전문의 현황 및 향후 수요 등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8월 구글 서베이를 통해 전국 45명의 내과 입원전담전문의를 대상으로 실시한 해당 조사에 따르면, 입원전담전문의 70%가 내년에도 계속 근무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향후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수요 또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와 함께 조사결과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시행으로 환자 및 보호자, 간호팀의 만족도가 큰 것(5점 만점 중 4점)으로 나타나, 환자 안전이나 의료의 질 향상 측면에서도 입원전담전문의 역할의 필요성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는 병원과 정부의 확실한 지원 등 여전히 보완해야 할 측면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항목 중 입원전담전문의 만족도 결과를 보면, 현재 입원전담전문의 근무 만족도가 5점 만점 중 3.2점에 불과했으며, 금전적 보상에 대한 만족도는 2.9점, 근무시간, 서비스 및 지위 등 비금전적 보상 만족도 3.1점, 관련 임상 교수 만족도 3.3점 등의 결과를 보였다.
     
    실제로 입원전담전문의협의회 또한 전체 만족도를 4점으로 예상했지만, 3.2점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부터 입원전담전문의를 하지 않겠다고 답한 30%의 전문의들은 그 이유로 병원 및 집행부의 이해 및 의지부족(40%)을 가장 큰 사유로 꼽았다.
     
    입원전담전문의로 근무하고 있지만, 해당 병원이 제공하는 진료 지원이 부족하거나 근무자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내년부터는 지원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다른 이유로는 금전적 보상의 이유가 33%, 낮은 재계약 안전성 13%, 근무시간 7%, 보람 및 발전가능성 7%로 나타났다.
     
    또한 조사에 따르면 입원전담전문의 68%가 정규직 전환에 대해 병원으로부터 별도의 설명을 들은 적이 없으며, 95%는 재계약 시 연봉 인상 기준 또한 정해진 것이 없다고 답변했다.
     
    입원전담전문의협의회는 "입원전담전문의 재계약 가능성에 대해서도 병원 측이 확고하게 언급했다는 답변이 18%에 불과했으며, 구두로 모호하게 언급한 곳이 32%, 별도로 언급하지 않은 곳도 27%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입원전담전문의들은 인센티브가 전혀 없다고 밝혔으며, 추가 근무 수당 또한 없다고 답한 전문의가 95%였고, 미사용 연월차에 대한 보상도 계약서에 따로 명시하지 않았다고 답변한 비율이 90%였다.
     
    협의회 관계자는 "조사결과 입원전담전문의들은 제도에 대한 확신은 있지만, 현 시점에서 이러한 의지를 가진 지원자 및 근무자를 병원이 잘 지원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개별 병원 및 정부의 지원이 계속 필요하다. 매년 근무자가 그만두고 다시 채용하는 일은 막아야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입원전담전문의협의회는 향후 입원전담전문의 수요를 2천~6천명으로 추산했으며, 여러 조건을 충족한다면 인력은 충분히 채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입원전담전문의가 점진적으로 증가한 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제도 도입 초기의 탐색기를 거친다면, 2020년 마지막 4년제 전공의 수료와 함께 필요 수요의 급격한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갈수록 내과 개원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이를 입원전담전문의로 채용한다면 인력은 충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협의회는 "매년 700명 정도 내과 전문의가 배출되는데, 2014년에는 절반 정도만 개원하고 있다. 많은 내과 전문의가 어디선가 고용의사로 일하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여러 조건만 충족한다면 입원전담전문의로 일할 수 있는 인력은 충분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