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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 행세하고 싶은 한의사들

    내과 전문의로 광고, 의협 영문 사용 망신살

    기사입력시간 2015-07-09 12:59
    최종업데이트 2016-01-25 06:36


    MBC 드라마 '구암 허준' 캡처

    자신이 내과 전문의인 것처럼 행세한 한의사.
     
    대한한의사협회 산하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대한의사협회 지부로 영문 표기한 한의사 단체.   

    한의사들이 마치 의사 또는 의사협회 회원인 것처럼 행세하는 사례가 자주 적발되고 있다.   
      


    한의사인 A씨는 자신이 '대한내과학회 회원'’이라고 병원 홈페이지에 소개했다.
     
    전의총은 A씨가 실수로 내과학회 회원인 것처럼 광고했을 수도 있다고 판단, 2014년 7월부터 12월까지 계속 추적 관찰했다.
     
    하지만 홈페이지에서 거짓된 내용을 수정되지 않자 올해 1월 A씨를 보건소에 신고했다.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대한한방내과학회 회원임에도 이처럼 의료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검찰은 A씨가 초범일 뿐만 아니라 적발된 이후 바로 홈페이지를 수정한 점을 참작해 기소유예처분을 내렸고, 보건복지부는 이를 감안해 15일 업무정지처분을 통보했다.
     
    전의총은 "단순히 허위 과장광고를 한 것보다 객관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을 사용하면서, 마치 호전된 것처럼 인터넷과 각종 광고로 환자들을 유혹해 기망한 것이 더 큰 죄"라고 환기시켰다.
     
    특히 전의총은 "하지만 당국이 이런 무모하고 비과학적인 한방치료를 감싸고 돌면서 처벌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환자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질타했다.
     
    전의총은 "앞으로도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허위사실을 과장 광고해 환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한의사들을 계속 감시해 처벌하고, 사회적으로 도태시킬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한편 최근 광주시한의사회는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선수촌에서 한의진료실을 운영하면서 영문 명칭을 'Gwangju Korea Medical Association'으로 표기했다.

    Korea Medical Association은 대한의사협회 영문 명칭이다.
     
    이에 의사협회가 강하게 항의하자 영문명칭을 아예 삭제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