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초기 대응에 있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본다. 다만 메르스 때처럼 너무 큰 사회적 공포가 만연하고 있는 것 같다. 오히려 지나친 질병에 대한 공포로 인해 사회적 위축을 유발하는 것은 옳지 않다."
중국 본토에서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감염증 확진자가 1만7205명(3일0시 기준)을 넘어서며 팬데믹(전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유행하는 사태, pandemic,)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오히려 이종구 서울의대 교수는 잘못된 정보로 인한 지나친 우려보다는 국가 차원에서 향후 닥치게 될 더 위험한 감염병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이종구 교수는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유행 당시, 질병관리본부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이 교수는 3일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긴급 전망과 정부 및 시민의 대응방향 간담회'에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전파 상황을 봤을 때, 지나치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실제로 사스(SARS)의 경우, 29개국의로 전파돼 세계 감염자가 8096명에 육박했고 사망자는 774명을 기록해 치사율이 9.6%였다. 메르스(MERS) 때는 27개국 2494명이 감염됐고 사망자는 858명에 달했다. 치사율은 20.5% 수준이었다.
반면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감염자 수는 높지만 감염체에 대한 강력한 치사율을 보이지 않는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현재(3일)까지 2019-nCoV 발생국은 19개국으로 감염자 수는 1만7387명이다. 앞선 사스나 메르스 때보다 감염자 수는 많지만 사망자 수는 362명으로 치사율은 2.08%에 그친다. 국내에서도 메르스 당시 186명이 감염됐고 38명이 사망했지만 이번 사태에는 15명의 확진자가 확인되긴 했지만 아직 사망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 교수는 "지금까지의 데이터를 보면 이번 2019-nCoV가 확산력이 월등한 대신 인체에 중대한 해를 끼치는 중증 질환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사회적으로 지나친 공포심을 조장해 사회를 위축시키고 생활 자체에 피해를 주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19-nCoV가 메르스나 에볼라 정도의 질환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특히 국내 의료수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중환자 치료는 모두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이유에 대해 이 교수는 치사율을 줄이고 감염성은 높이려는 코로나바이러스의 변형 특성을 언급했다. 즉, 바이러스 자체의 독성이 강해 치사율이 높아지면 감염 숙주가 쉽게 죽게 되고 더 많은 바이러스 전파가 어렵게 된다. 이 때문에 바이러스 세포를 많이 전파시킬 수 있는 형태로 코로나바이러스가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WHO의 대처가 미온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비상사태 선포가 늦었다는 것은 인정했다. 이 교수는 2018년 1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WHO 세계보건비상프로그램 산하 고위험감염병대응국에서 일한 경력도 있다.
이 교수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각국의 교역과 이동 제한을 권고하지 않은 것은 이에 따른 세계적 파장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며 "WHO 사무총장에게 이 같은 권한이 있긴 하지만 파장 등을 고려해 권한 행사가 잘 이뤄지지 않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처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터졌을 때 WHO에서 현장 조사를 했어야 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중국에서 그 조치가 생략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마 중국 정부차원에서 조사에 반대한 것 같다. 이 때문에 초기 대응이 늦어졌고 대책이 세워지지 않아 감염 피해가 커졌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미국의 경우, 에볼라 등 감염병 바이러스에 대해 천연물질에서 비슷한 분자구조를 찾아 후보군을 만들고 백신을 만들기 위해 시험을 진행 중"이라며 "과연 우리나라에서 이처럼 '맨땅에 헤딩하는 식'의 연구에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그러나 감염대책 강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가 자양분이다. 이제부터라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터지고 얼마 안돼서 벌써 논문을 꽤 내놨다. 일련의 감염병 사태를 겪으며 중국의 수준이 이정도로 올라온 것이 놀랍다"며 "메르스 때 우리 과학자들이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낸 적이 있나. 한국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각성해 의료계 등과 협력해 감염 대책 강국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중국 본토에서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감염증 확진자가 1만7205명(3일0시 기준)을 넘어서며 팬데믹(전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유행하는 사태, pandemic,)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오히려 이종구 서울의대 교수는 잘못된 정보로 인한 지나친 우려보다는 국가 차원에서 향후 닥치게 될 더 위험한 감염병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이종구 교수는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유행 당시, 질병관리본부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이 교수는 3일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긴급 전망과 정부 및 시민의 대응방향 간담회'에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전파 상황을 봤을 때, 지나치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실제로 사스(SARS)의 경우, 29개국의로 전파돼 세계 감염자가 8096명에 육박했고 사망자는 774명을 기록해 치사율이 9.6%였다. 메르스(MERS) 때는 27개국 2494명이 감염됐고 사망자는 858명에 달했다. 치사율은 20.5% 수준이었다.
반면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감염자 수는 높지만 감염체에 대한 강력한 치사율을 보이지 않는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현재(3일)까지 2019-nCoV 발생국은 19개국으로 감염자 수는 1만7387명이다. 앞선 사스나 메르스 때보다 감염자 수는 많지만 사망자 수는 362명으로 치사율은 2.08%에 그친다. 국내에서도 메르스 당시 186명이 감염됐고 38명이 사망했지만 이번 사태에는 15명의 확진자가 확인되긴 했지만 아직 사망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 교수는 "지금까지의 데이터를 보면 이번 2019-nCoV가 확산력이 월등한 대신 인체에 중대한 해를 끼치는 중증 질환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사회적으로 지나친 공포심을 조장해 사회를 위축시키고 생활 자체에 피해를 주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19-nCoV가 메르스나 에볼라 정도의 질환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특히 국내 의료수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중환자 치료는 모두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이유에 대해 이 교수는 치사율을 줄이고 감염성은 높이려는 코로나바이러스의 변형 특성을 언급했다. 즉, 바이러스 자체의 독성이 강해 치사율이 높아지면 감염 숙주가 쉽게 죽게 되고 더 많은 바이러스 전파가 어렵게 된다. 이 때문에 바이러스 세포를 많이 전파시킬 수 있는 형태로 코로나바이러스가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WHO의 대처가 미온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비상사태 선포가 늦었다는 것은 인정했다. 이 교수는 2018년 1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WHO 세계보건비상프로그램 산하 고위험감염병대응국에서 일한 경력도 있다.
이 교수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각국의 교역과 이동 제한을 권고하지 않은 것은 이에 따른 세계적 파장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며 "WHO 사무총장에게 이 같은 권한이 있긴 하지만 파장 등을 고려해 권한 행사가 잘 이뤄지지 않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처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터졌을 때 WHO에서 현장 조사를 했어야 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중국에서 그 조치가 생략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마 중국 정부차원에서 조사에 반대한 것 같다. 이 때문에 초기 대응이 늦어졌고 대책이 세워지지 않아 감염 피해가 커졌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미국의 경우, 에볼라 등 감염병 바이러스에 대해 천연물질에서 비슷한 분자구조를 찾아 후보군을 만들고 백신을 만들기 위해 시험을 진행 중"이라며 "과연 우리나라에서 이처럼 '맨땅에 헤딩하는 식'의 연구에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그러나 감염대책 강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가 자양분이다. 이제부터라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터지고 얼마 안돼서 벌써 논문을 꽤 내놨다. 일련의 감염병 사태를 겪으며 중국의 수준이 이정도로 올라온 것이 놀랍다"며 "메르스 때 우리 과학자들이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낸 적이 있나. 한국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각성해 의료계 등과 협력해 감염 대책 강국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