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의료기관의 실제 응급 환경에 '루닛 인사이트 CXR'을 활용하면 응급환자 분류에 필요한 시간이 77%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유럽 영상의학저널 'European Journal of Radiology’에 게재됐다고 26일 밝혔다.
싱가포르 창이 종합병원 스리나스 스리다란 박사 연구팀은 지난 2023년 8월부터 12월까지 병원 응급실에서 촬영한 총 2만944건의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루닛 AI 솔루션을 활용해 정상, 비응급, 응급으로 각각 세 가지로 분류했다. 이후 43명의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투입해 이를 평가했다.
그 결과, 정상 사례에 대한 AI의 민감도는 89%, 특이도는 93%를 기록했다. 비응급 사례의 경우 AI는 민감도 93%, 특이도 91%, 응급 사례에서는 민감도 82%, 특이도 99%를 나타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응급 환경에서 AI 사용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AI가 응급환자를 분류하는 데 걸린 평균 처리 시간은 의사 대비 77% 단축됐으며, 최소 처리 시간에서도 의사 1.7초 대비 AI 0.2초로 전문의보다 빨랐다.
연구팀은 "응급실 환경을 중심으로 설계된 이번 연구를 통해 다양한 환자 집단에서 흉부 엑스레이 촬영 결과를 빠르고 정확하게 분류하는 AI의 효과가 검증됐다"며 "AI가 보여준 결과는 의사가 환자에 대해 즉각적인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닛 서범석 대표는 "이번 연구는 실제 의료환경에서 AI의 임상적 유용성을 입증한 연구"라며 "특히 응급을 요하는 환자를 분류하는 과정에서 루닛 AI 솔루션이 99%의 특이도를 보여준 것은 향후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 향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