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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 바뀐 C형간염 진료지침

    간학회, 완치율 높인 신약 대거 반영

    기사입력시간 2015-11-27 07:28
    최종업데이트 2015-11-30 06:38



    만성 C형간염의 치료율을 크게 높인 DAA 제제(direct acting antivirals, 바이러스 직접작용제제)가 대거 등장하면서 유전자형에 따른 DAA제제 사용법을 반영한 진료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대한간학회는 26일 추계학술대회(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만성 C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 2015년 개정판의 내용을 발표했다.
     
    개정판은 각 유전자형(1~6형)에 대해 치료경험 유무에 따라 어떤 DAA 제제를 써야할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가이드라인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DAA제제는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Ledipasvir/Sofosbuvir, 제품명 하보니)', '소포스부비르(sofosbuvir, 제품명 소발디)', '다클라타스비르(Daclatasvir, 제품명 다클린자)', '아수나프레비르(Asunaprevir, 제품명 순베프라)', '시메프레비르(simeprevir)', '옴비타스비르+파리타프레비르+리토나비르'(Ombitasvir/paritaprevir/ritonavir)와 다사부비르(dasabuvir) 4제 복합제' 등이다.
     
    또 B형간염 중복감염자, 만성 콩팥병 환자, 주사용 약물 남용자, 급성 C형간염 환자 등에 대한 치료지침도 제공했다.
     
    이 중 국내 C형 간염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유전자 1형과 2형(1b형 45%~59%, 2a형26%~51%)의 치료방법을 정리했다.
     
    유전자 1형 - 치료경험 없는 환자 
     
    유전자 1형 중 치료경험이 없는 C형 간염 환자에게 최고등급인 A1등급으로 권고된 치료법은 △레디파스비르90mg/소포스부비르400mg 복합제를 12주간 매일 경구 투여 △소포스부비르(400mg)와 시메프레비르(150mg)를 병합해 12주간 매일 투여 △다클라타스비르(60mg)와 소포스부비르(400mg)를 병합해 12주간 매일 투여하는 것이다.
     
    △옴비타스비르(25mg)/파리타프레비르(150mg)/리토나비르(100mg)와 다사부비르(500mg) 4제 병합(12주 투여)과 △다클라타스비르(60mg)와 아수나프레비르(200mg) 병합(24주)은 유전자 1b형 환자에게만 A1등급으로 권고됐다.
     
    다만, 다클라타스비르와 아수나프레비르 병용법은 치료 전 내성 관련 검사를 시행하고 변이가 검출될 경우 다른 약제로 치료해야 한다(A1).
     
    옴비타스비르(25mg)/파리타프레비르(150mg)/리토나비르(100mg)와 다사부비르(500mg) 및 리바비린 병합요법(12주)은 유전자 1a형에서만 권고됐다(A1).
     
    대상성 간경변증은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 12주 요법이 A1 등급의 치료법이다.
     
    인터페론을 포함할 때에는 소포스부비르(매일 400mg)와 페그인터페론(주1회 피하주사) 및 리바비린을 병합해 12주간 투여한다(A2).
     
    유전자 1형 - 치료경험 있는 환자
     
    이전에 치료경험이 있는 유전자형 1형 만성 C형간염 환자는 △레디파스비르(90mg)/소포스부비르(400mg)를 12주간 매일 경구 투여(대상성 강경변증은 치료기간을 24주로 연장)하거나 △옴비타스비르(25mg)/파리타프레비르(150mg)/리토나비르(100mg)와 다사부비르(500mg) 4제 병합을 12주간 매일 투여(대상성 간경변증 동일) △옴비타스비르(25mg)/파리타프레비르(150mg)/리토나비르(100mg)와 다사부비르(500mg) 및 리바비린을 병합해 12주간 매일 경구 투여(대상성 간경변증은 24주로 연장)하는 것이 A1등급으로 권고됐다.
     
    치료경험이 있다는 것은 이전에 DAA를 포함하지 않고 인터페론이나 페그인터페론 알파 단독 또는 리바비린 병합 치료 경험이 있는 것을 말한다.


     
    유전자 2형 - 치료경험 없는 환자
     
    유전자 2형 만성 C형간염은 소포스부비르(400mg)와 리바비린을 병합해 12주간 매일 경구투여하는 것이 A1 권고사항이다.
     
    대상성 간경변증 환자는 위의 요법으로 치료 기간을 16주로 연장하거나 다클라타스비르(60mg)와 소포스부비르(400mg)을 병합해 12주간 매일 투여할 수 있지만 권고등급은 C1으로 낮은 편이다.
     
    인터페론 포함요법으로는 페그인터페론 알파와 리바비린을 24주간 투여하는 것이 A2 등급으로 권고됐다. 페그인터페론 알파-2a는 180μg을, 페그인터페론 알파-2b는 1.5μg/kg을 주 1회 피하주사하며, 리바비린은 체중에 관계없이 800mg을 매일 투여한다.

    유전자 2형 - 치료경험 있는 환자

    치료 경험이 있는 유전자형 2형 만성 C형간염은 소포스부비르(400mg)와 리바비린을 병합해 12주간 매일 투여하는 것이 A1 등급이다. 대상성 간경변증은 위의 치료기간을 16~24주로 연장한다.
     
    이외에도 다클라타스비르(60mg)와 소포스부비르(400mg)을 병합해 12주 치료할 수 있으며(C1), 소포스부비르(매일 400mg)와 페그인터페론 알파(주1회 피하주사) 및 리바비린(매일, 체중 75kg 이상이면 1200mg, 이하이면 1000mg)을 병합해 12주간 치료할 수 있다(B1).
     
    페그인터페론+리바비린 병합요법은 이번 개정판에서 제외됐다.


     
    약물 상호작용 반드시 확인
     
    주의해야 할 것은 약물간 상호작용이다. 가이드라인 개정판은 "DAA가 다양한 약제와 약물 상호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 전 사용하고 있는 모든 약제에 대해 상호작용여부를 확인해야 한다(A1)"는 규정을 신설했다.
     
    이날 청중으로 참여한 한 교수는 "이미 당뇨병 및 고혈압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 C형간염 환자가 많은데 가이드라인은 약물 상호작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지 않다. 약제별 상호작용을 어떻게 확인해야 하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정숙향 교수는 "가이드라인에서 모든 약제를 언급할 수 없었다"면서 "약물 상호작용을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우리가 쓰는 대부분의 약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사이트에 정보가 없는 경우에는 회사에 자료를 요청해야 한다"고 답했다.
     
    정 교수는 "약물 상호작용을 찾는데만 많은 시간이 걸리는 걸 알지만 지금으로선 뾰족한 방법이 없다"면서 "그럼에도 개별환자의 약물 상호작용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며, 새로운 약제를 쓸 때에는 매번 모니터링을 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