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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렘데시비르 코로나19 효과 입증 실패, 임상시험 보고서 나와

    WHO에 동료평가 거치지 않고 게재됐다 삭제...길리어드 "대상자 적어 조기 종료, 치료 이점 시사"

    기사입력시간 2020-04-24 07:28
    최종업데이트 2020-04-24 08:19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Remdesivir)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COVID-19) 1차 임상시험에서 효과 입증에 실패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 보고서는 동료평가(peer review)를 거치지 않은 상태로 세계보건기구(WHO) 사이트에 우연히 게재됐다가 삭제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간) 삭제되기 전 WHO의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에서 23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1차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렘데시비르가 환자의 상태를 호전시키거나 혈류에서 병원체의 존재를 감소시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158명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다음 대조군 79명과 증상 개선 여부를 비교했다. 하지만 렘데시비르의 유효성을 입증할 데이터를 얻는데 실패했다. 사망률도 렘데시비르 투여군 13.9%, 대조군 12.8%로 유사했다. 오히려 렘데시비르의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 일부 환자들은 투약을 중단했다. 

    WHO는 “실수로 연구자들에 의해 코로나19 임상시험 보고서 초안을 게재하고 즉시 삭제했다. 보고서는 동료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최종본이 게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길리어드는 CNBC 성명서를 통해 “임상시험 대상자가 적어 조기에 종료돼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결론을 내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길리어드는 “동료평가를 받지 않은 보고서가 WHO 사이트에 게재됐다. 하지만 데이터는 코로나19 초기에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잠재적인 이점을 시사했다“고 했다.

    앞서 지난 16일 미국 의료전문지 스탯(STAT)은 시카고대에서 진행한 임상 3상 결과 입원한 환자들 대부분이 렘데시비르 치료 이후 열과 호흡기 증상이 크게 완화해 1주일도 되지 않아 퇴원했다고 밝혔다. 상태가 위중한 113명의 환자를 포함해 코로나19 환자 125명을 모집해 임상시험을 진행했는데, 공식 임상시험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21일 코로나19를 위한 렘데시비르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거나 개발 단계에 있지만 렘데시비르 사용을 권장하거나 반대하는 임상시험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 

    길리어드는 오는 5월 종료되는 렘데시비르의 임상 3상 디자인을 9일 일부 수정하고 중증(severe)과 중등도(moderate) 환자 규모를 1000명에서 4000명으로 늘렸다. 이달 말쯤 첫 임상시험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