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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사가 의료기기 쓰는 건 나쁜 정책"

    의협 추무진 회장 단식 "의사면허부터 취득하라"

    기사입력시간 2015-01-28 08:13
    최종업데이트 2016-05-11 10:20

    "시대적 소명과 의학적 양심에 따라 목숨을 걸고 단식에 들어가겠다.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이 20일 정부의 보건의료 기요틴에 반발해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의 건의를 토대로 규제 개선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미명 아래 카이로프랙틱 자격 및 문신사 합법화,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 및 한방보험 적용 확대 추진 등을 추진하겠다는 규제개선과제(기요틴)를 발표한 바 있다.
     

    추 회장은 이날 단식투쟁 선언문을 통해 "지난해 12월 정부는 경제논리에 따라 의료 전문가와 상의 없이 원격의료 및 의료영리화 정책을 추진하고, 의료기기를 미용기기로 전환해 무자격자에 의한 불법 사용을 허용하려고 한다"면서 "여기에다 한의사들에게 현대의료기 사용을 허용하려고 한다"고 질타했다.
     

    또 추 회장은 "정부가 왜 국민 건강에 위험요소가 되는 정책들을 밀어 붙이는지 다시 한번 되묻고 싶다"면서 "국민 건강보다 의료 영리화가 결코 우선시 될 수 없다"면서 "이번 정부 정책은 그 선을 넘는 나쁜 정책"이라고 환기시켰다.
     

    이어 추 회장은 의사, 한의사로 분리된 면허제도에서 한의사들이 현대의학의 영역인 의과 의료기기를 사용하려면 필요한 절차와 교육을 통해 다시 의사면허를 추가로 취득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추 회장은 "11만 의사들을 대표하는 의협 회장으로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국민안전 수호자'가 되겠다"면서 "저에게 맡겨진 시대적 소명과 의학적 양심에 따라 저의 건강과 목숨을 걸고 단식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특히 추 회장은 오는 25일 개최될 예정인 '전국 의사 대표자 결의대회'와 '임시대의원총회'를 통해 의료계의 뜻과 역량이 한 곳으로 모여 폭발하는 역사가 일어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