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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T-PCR·드라이브스루 등 K-방역모델 국제표준화 추진한다

    ISO에 국제표준안 제출...모바일 자가격리 앱, 생활치료센터 운영 등도 포함

    기사입력시간 2020-04-27 06:32
    최종업데이트 2020-04-27 06:3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 국면에서 국내 확산을 성공적으로 차단한 우리나라의 방역체계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우리의 다양한 감염병 대응 모범사례를 국제사회와 공유해 전세계가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도록, ‘K-방역모델’의 국제표준화를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검사·확진→역학·추적→격리·치료로 이어지는 감염병 대응 전 과정에 걸친 절차와 기법 등을 ‘K-방역모델’로 체계화해 ISO 등 국제표준화기구에 제안할 계획이다. 우리나라가 제안한 표준안은 세계 각 국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국제표준으로 제정되게 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세계 각국이 앞다퉈 벤치마킹하고 있는 자동차 이동형(Drive Thru)·도보 이동형(Walk Thru) 선별진료소 검사운영절차, 생활치료센터 운영모형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특히, 이 가운데 코로나19 진단기법인 실시간 유전자 증폭기반 진단기법(RT-PCR)은 지난 2월 국제표준안(DIS, Draft International Standard) 투표를 통과해 올해 11월 국제표준 제정을 앞두고 있다. 자동차 이동형(Drive Thru) 선별진료소 표준안은 지난 7일 ISO에 신규표준안을 이미 제출한 상태다.

    정부에 따르면 국제표준화 작업은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 보건복지부, 식약처, 특허청 등 관련 부처와 자동차 이동형(Drive Thru)·도보 이동형(Walk Thru) 선별진료소 등을 제안한 전문가, 진단키트·장비업체 등이 협의체를 구성해 함께 추진한다. 협의체는 외교부가 중심으로 범부처가 참여하는 ‘코로나19 대응 국제 방역협력 총괄 TF’와도 긴밀히 협력해 ‘K-방역모델’의 전세계 확산에 일조할 계획이다.

    정부는 국제표준화기구(ISO 아시아 지역사무소)에서 우리나라의 ‘K-방역모델’에 대한 관심을 표명함에 따라 지난 23일 화상회의를 통해 관련 내용을 공유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9월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국제표준화기구(ISO) 이사국(3년 임기)으로 선임됐으며, 이번 ‘K-방역모델’ 국제표준화 추진에 따라 그 위상이 한층 격상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K-방역모델의 국제표준화는 우리나라의 위상을 전세계에 드높일 뿐만 아니라,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산업의 세계시장 선점을 견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민·관이 힘을 모아 K-방역모델이 세계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