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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2상 단계 후보물질 라이센싱딜 빛났다…선급금 지급액 최근 5년 중 최고

    이밸류에이트파마 "전체 선급금 지급은 최근 5년 중 최저 수준이나 우려할만한 정도 아냐"

    기사입력시간 2020-01-31 06:46
    최종업데이트 2020-01-31 10:29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지난해 일부 분야에서 제약바이오 라이센싱 딜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전반적인 거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파마(EvaluatePharma) 29일(현지시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2상 단계 자산에 대한 선급금 지급 평균액이 1억 4000만달러로 급증, 최근 5년간 평균액 가운데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치 중앙값 측면에서도 상당히 증가된 수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3상 단계 자산은 초기 임상 단계보다 낮은 가격을 유치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밸류에이트 자료를 분석한 밴티지(Vantage)는 보고서에서 희망과 과대광고가 후기 데이터보다 자산 가치를 높이는데 훨씬 더 효과적인 도구라 했다.

    밴티지는 "이 도표는 유망한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엄청난 경쟁을 벌이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대형 개발사들은 임상 초기 단계에서 인수하는 것을 선호한다"면서 "거래가 이뤄진 많은 2상 단계 프로젝트들도 긍정적인 데이터를 생성해 '3상 단계 준비'로 간주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추세는 이밸류에이트파마의 인수합병(M&A) 데이터에 대한 초기 밴티지 분석을 뒷받침한다. 연구 단계 회사에 지불하는 금액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지금은 빅파마뿐 아니라 버텍스(Vertex)나 알렉시온(Alexion)과 같은 전통적인 대규모 바이오텍 또는 기타 개발사들도 파이프라인 보충을 희망하고 있다. 더 많은 구매자들이 기꺼이 가격을 놓고 경쟁할 수 있고, 판매자들이 재정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어 밸류에이션에 대한 압박을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위 차트는 신약개발 제약사들 간의 라이센싱 딜에 대한 장기 추세를 보여준다.

    차트에서 실질적인 현금 변동을 의미하는 선급금 지급을 보면 지난해 118개 딜에서 74억달러가 지불됐다. 이는 최근 5년간 데이터 중 최저치다.

    2019년 연구 단계에서 이뤄진 라이센싱 딜에서 가장 규모가 컸던 후보물질은 다이이찌산쿄(Daiichi Sankyo)의 엔허투(Enhertu)다.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는 임상3상 단계의 이 후보물질에 대해 선급금 13억 5000만달러를 지불했고, 총 거래 가치는 69억달러였다.

    다음으로는 ▲사렙타(Sarepta)의 SRP-9001(2상, 로슈(Roche)) ▲독일 머크(Merck KGaA)의 Bintrafusp Alfa/M7824(2상, GSK) ▲악시아(Akcea)의 AKCEA-ANGPTL3-LRx(2상, 화이자(Pfizer)) ▲디서나(Dicerna)의 DCR-HBVS(1상, 로슈) 등 순으로 라이센싱 딜 규모가 컸다.

    보고서는 "자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반면 구매자들의 활동이 하락한 것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면서 "자금 조달 환경이 더 강화되면 협상 테이블에서 더 강력해질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