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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멥신 올린베시맙, 1상 1명 완전관해·임상2상시 용량 16도즈 결정

    삼중음성 유방암 키트루다 단독 ORR 5~24% vs 병용시 50%

    기사입력시간 2020-12-15 07:58
    최종업데이트 2020-12-15 07:58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치료가 어려운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mTNBC)에서 키트루다를 단독으로 사용시 객관적 반응률(ORR)이 5~24%에 그쳤으나, 파멥신의 올린베시맙을 병용 투여시 5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멥신 유진산 대표·이원섭 연구소장은 14일 올린베시맙+키트루다 임상 1b상 최신 데이터 발표(SABCS 2020) 관련 온라인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사진 = 파멥신 이원섭 연구소장 온라인 설명회 갈무리.

    삼중음성 유방암은 3개의 호르몬 수용체(ER, PR, HER2)가 없는 유방암 환자로, 전체 유방암 환자의 15~20%를 차지한다. 이는 재발률 40% 달해서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다.

    유방암은 전체 여성 13% 발생하며, 시장은 오는 2025년 38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면역항암제 등 다양한 치료법 나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키트루다(펜브로리주맙)는 MSD가 개발한 제품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2종의 암종 적응증 승인을 받은 제품이다. 지난해 12조원 매출에 이어 올해 전체 항암제 중 가장 많은 매출 예상되는 제품이다.

    이는 종양에 돌연변이가 많은 환자들이 주로 사용하지만, mTNBC에서는 ORR이 5.4%~21.4% 정도로 나타났다. 때문에 병용투여 연구를 적극 진행 중이며 펨브롤리주맙+Chemo병용이 최근 FDA승인을 받았다.

    이번에 키트루다 병용 임상에 사용된 올린베시맙은 종양 혈관에 작용하는 신생혈관 억제제 투여제다. 

    종양혈관은 혈액이 누출되고 혈관이 확장된 형태로, 저수지가 생겨 약물 전달이 잘 이뤄지지 않고 면역항암제의 면역세포 침투가 어렵다.

    올린베시맙은 항암제와 면역세포 등의 전달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약물이며, 암을 굶기고 면역세포 등 항암제가 침투하는 것을 돕는 역할을 한다.

    2020년 시작된 병용투여 임상 중 기전적으로 VEGF/VEGFR과의 병용투여 임상이 가장 많다
     
    사진 = 파멥신 이원섭 연구소장 온라인 설명회 갈무리.

    이원섭 연구소장은 "키트루다+올린베시맙 병용투여 임상시험은 2018년 12월 첫 환자 등록을 시작으로, 2020년 9월 30일 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면서 "1상 임상 디자인은 2상시험의 최적 용량을 결정하는 것으로, 1차 평가변수는 안전성, 2차 평가변수는 유효성(객관적반응률, 무진행생존, 생존기간, 질병조절률 등)이다. 호주 리버풀, 퍼스 헐리우드 병원 등에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소장은 "11명 중 기존에 항암치료 받았던 환자는 5명이었으며, 전이 환자는 폐 7명, 링프절 6명, 뼈 3명, 뇌 3명, 간 3명, 기타 5명 등이었다"면서 "1차 평가변수인 안전성을 보면, 모든 환자에서 있어서 용량제한독성(DLT)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레이드3이상의 이상반응은 6명, 27건이 발생했으며, 이중 치료 관련 이상반응 8건은 폐색전증, 고혈압, 근육통, 혈전증, 근염, 저나트륨혈증 등이다. 5명에서 8건의 중대이상반응이 나타났으며, 이는 폐색전증, 질병진행, 통증, 근염, 발작, 저혈압, 혈전증 등이었고, 약물 사망자는 없었다.

    효능 측면을 보면, 전체 환자 중 4명(36%)에서 부분관해(PR)가 나타났으며 코호트2(16mg/kg)에 등록된 6명 중 3명이 PR이 나타났고 45%가 24주간 치료적 이익을 봤다. 치료적 이익은 약물투여로 환자가 이익을 봤다는 의미다. 특히 1명의 환자는 8사이클을 투여한 결과 폐의 대상병변이 완전관해(CR)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량 코호트를 보면, 약물 사이클 증가하면서 종양 지속적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전체의 67% 환자가 암질환의 안정적 조절이 가능하다는 결과도 도출됐다.

    이 연구소장은 "1상병용투여 임상은 안전성 확보가 가장 중요했는데, 이번 컷오프 결과에 따르면 2상에서 충분히 안전성에 큰 문제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적의 용량은 16mg/kg로 나타나 2상 용량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효능적으로도 워터폴(베이스라인 대비 최대 종양크기 변화) 플롯을 봤을 때 전체 중 7명의 환자의 종양 크기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1상을 통해 내약성을 확보한 것은 물론 매우 좋은 효능 결과가 나온 만큼 적정 용량으로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해 잠재적 기술이전을 위한 가치 확보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병용투여시 항암효능이 50%로 나온 것과 관련, 단독( 5~24%)보다 높지만 지나치게 임상환자 수가 적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유진산 대표는 "임상환자가 매우 미니멀했으나 1상의 목적인 적정 용량을 찾는 데는 적절한 디자인이었다고 본다. 특히 완전관해가 치료가 어려운 폐종양환자에서 나왔다는 데 의의가 크다"면서 "머크와 함께 2상에 성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