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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도 수가협상, 의협 이어 병협·치협도 '결렬'

    “의료계 어려운데 공단이 제시한 수치 받아들일 수 없어”...약사회·한의협·조산협 타결

    기사입력시간 2020-06-02 07:48
    최종업데이트 2020-06-02 07:48

    왼쪽부터 박홍준 의사협회 수가협상단장, 송재찬 병원협회 수가협상단장, 권태훈 치과의사협회 보험이사
    [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공급자 단체와의 간극이 컸던 탓일까. 2021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수가협상)에서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가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일 오전 5시 40분경 모든 공급자 단체와의 수가협상을 마쳤다. 협상 결과 대한약사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조산협회와의 협상만 타결되고 의협, 병협, 치협은 결렬을 택했다.

    협상 결렬을 택한 공급자 단체들은 공통적으로 건보공단에서 제시한 수가인상률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박홍준 의협 수가협상단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신의와 성실로 협상에 임했지만 협상장에서 내몰린 기분”이라며 “협상은 타결되지 못했다. 모든 분들께 죄송스럽고 최선을 다했음에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과정과 통보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송재찬 병협 수가협상단장은 “코로나19 사태 관련해 병원들의 어려움과 노력이 있었고 수가협상에 대한 기대도 컸다”며 “그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켜 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회원들에게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송재찬 단장은 “건보공단에서 제시한 수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건보공단 측이 병원계 어려움을) 전혀 반영 안했다고 하긴 어렵다. 나름대로 고민한 부분은 인정하지만 (병원계의) 생각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송 단장은 “건보공단, 재정위에서 많은 노력을 했지만 생각의 간극을 메꾸기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며 “의료계 노력이 향후에도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권태훈 치협 보험이사도 “이번 수가협상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어느 때와 다름없는 마음과 각오로 성실히 수가협상에 임했지만 결렬된 것에 아쉬움과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권태훈 보험이사는 “공단 측에서 제시한 수가인상률이 그동안 보장성 강화 정책에 희생을 감수하며 적극 협조하고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한 경영상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회원들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다 판단해 최종 결렬을 택했다”고 말했다.

    한편, 결렬된 유형의 경우 오는 6월 말까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인상률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