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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아토피피부염, 건선만큼 사회적 관심 필요

유병률 1~3%로 삶의 질 크게 해치지만 질환 인지도 낮아

기사입력시간 17-12-08 06:00
최종업데이트 17-12-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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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의료원 피부과 김현정 과장 ⓒ메디게이트뉴스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성인 아토피피부염은 소아 아토피피부염과 전혀 다른 난치성 질환이지만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의료원 피부과 김현정 과장은 7일 열린 성인 아토피피부염 미디어 세션에서 "2010년 조사 기준 우리나라의 성인아토피피부염 질병 부담은 1조 원에 가깝다"면서 "유병률이 1~3%로 건선과 유사하지만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낮고, 잘못된 정보로 환자들이 제대로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아토피피부염은 소아 5명 중 1명이 경험해 많은 사람들이 소아 질환으로 인지하고 있고, 이들 중 절반이 돌 전에 낫기 때문에 방치해도 나을 수 있다는 인식이 있다.

김 과장은 "아토피피부염 환자 전체의 95%는 5세 전에 경험하고, 대부분 학령기나 사춘기 초기에 증상을 극복하나 성인 중 1~3%에서는 여전히 아토피피부염이 남아있다"면서 "홍콩이나 싱가포르, 일본에서는 더 아토피 환자가 늘지 않지만 성인 아토피 환자는 느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유아는 볼, 소아는 팔다리 접힌 부위에 아토피가 많이 생긴다면, 성인은 어깨 위 부위, 특히 얼굴에 많이 나타난다. 또 성인 아토피는 모두 중등도 이상으로 환자 삶의 질을 급격하게 떨어뜨린다.

김 과장은 성인 환자에서의 니즈로 ▲치료가 안 되는 것 이미 알아요 ▲얼굴에만 안 왔으면 좋겠어요 ▲직장생활 하고 싶어요 ▲죽고 싶어요 ▲나만 이래요? ▲확 좋아지는 약 없어요? 6가지를 꼽았다.

어릴 때부터 만성적이고 반복적으로 나타나다 보니 치료해봤자 나아질 것이 없다 포기하며 환자 대부분이 병원을 찾지 않고, 우울증이 심하게 나타나거나 자살시도를 하는 경우도 있다.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는 바르는 약물인 국소 치료제와 경구 또는 주사제인 전신 치료제가 있다.

국소 치료제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전신 치료제를 쓰게 되는데,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사이클로스포린은 사용 용량과 기간에 비례해 신독성이 발생하는 만큼 치료 결정이 쉽지 않다. 게다가 중증 아토피피부염은 적절한 표준 치료법이 없어 장기적으로 투여 가능한 치료제가 절실하다.

이에 최근 미래 치료 옵션으로 전신치료제로 두필루맙 등 항체 제제들이, 국소 치료제로 비스테로이드성 PDE-4 억제제들이 개발되고 있어 가까운 미래에 국내에서도 허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과장은 "아토피는 방치해도 좋아질 것이라 무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건선과 마찬가지로 삶의 질을 훼손해 이제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논문들이 나오고 있다"며 "피부관리뿐 아니라 음식과 행동교정, 집먼지 진드기 관리, 심리적인 문제 등 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