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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대 중심 신규 확진 '1212명' 역대 두 번째..."4차 대유행 초입"

    중대본 이기일 통제관 "유행 확산 지속시 가장 강력한 거리두기 단계 적용"

    기사입력시간 2021-07-07 12:29
    최종업데이트 2021-07-07 12:29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7일 0시 기준 1212명으로 지난해 12월25일 1240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역대 가장 많은 990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는데, 정부는 4차 대유행의 초입 단계라고 보고 향후 수도권에서 새로운 거리두기 최고 단계 적용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수도권에 대해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를 일주일 연장하되, 오늘과 같은 유행이 확산된다면 수도권에 새로운 거리두기의 가장 강력한 단계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단계에서는 사적모임이 18시 이후에는 2인까지만 허용되며, 영업금지 및 밤 10시까지 영업 제한 시설의 범위도 확대된다. 행사 및 다수가 참여하는 집회 등은 일체 금지되며 결혼식·장례식도 친족들의 참석만 가능해진다.
     
    이 통제관은 “20~30대를 중심으로 높은 발생률이 나타나고 있으며, 예방 접종을 받은 60대 이상은 환자가 감소 중이나 그 외 모든 연령에서 환자가 증가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2월과 비교하면 대규모 집단감염보다는 산발적인 소규모 감염으로 인한 유행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며 “델타 변이도 아직은 우세종이 되진 않았지만 수도권의 검출률이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이 통제관은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60대 이상 환자는 증가하지 않아 중환자와 사망자는 늘어나지 않고 있다”며 “의료체계 대응 여력은 다소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중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전체 800병상의 74% 수준인 600여 병상 여유가 있으며, 중등증 환자를 위한 감염병 전담병원도 7400개 병상 중 62%(4600개 병상)가 활용 가능한 상황이다.
     
    반면, 무증상·경증 환자가 대폭 늘면서 생활치료센터 입소율이 높아지고 있다. 생활치료센터 가용병상은 총 6700여 병상 중 40%가량인 2700여 병상이 남아있다.
     
    이에 중수본이 3개소, 서울시가 5개소 등 총 8개소의 생활치료센터 개소를 준비하고 있고, 현재 활용 중인 시설도 입소 인원을 지속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통제관은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수도권 주민들은 가능한 사적 모임을 자제하고 일상생활의 불필요한 이동과 만남은 최소화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특히 수도권의 20~30대 층은 증상이 없더라도 많은 사람과 접촉했을 경우, 검사를 받고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