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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 폭행' 국민청원 주춤하다 하루새 다시 5000명 늘어…"20만명까지 가보자"

의협, 병협 간협 간호조무사협 진료과 의사회 학회 등에 협조 요청 중

외상센터 국민청원 답변 준비 과정, 복지부 장관이 외상학회·이국종 교수 직접 만나

기사입력시간 18-07-13 06:04
최종업데이트 18-07-1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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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응급실 의료인 폭행'과 관련한 청와대 국민청원 20만명을 돌파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진행된지 30일 이내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해당 부처 장관이나 청와대 관계자가 답변해야 한다.
 
13일 오전 5시 50분 해당 청와대 국민청원을 확인한 결과, 현재 국민청원 신청자는 6만 8254명이다. 이는 11일 오전 6만3000여명에서 하루만에 5000여명 늘어난 수치다. 9일 오전에서 10일까지, 10일에서 11일에 걸쳐 하루에 2000명 정도 늘어났던 수치에서 갑자기 급반등한 것이다.
 
‘감옥에 갔다와서 칼로 죽여버릴거야’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은 지난 3일 올라왔으며 8월 2일까지 진행된다. 국민청원 신청인은 “술에 취한 한 인간이 응급실 의료인을 폭행한 후에 내뱉은 말이 ‘감옥에 갔다와서 죽여버리겠다‘였다. 폭행을 당한 의료인은 주먹에 맞아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쓰러진 채로 또 다시 발로 수차례 폭행을 당했다고 한다”고 했다.
 
앞서 1일 전북 익산의 한 병원에서 술에 취한 환자가 진료 중 특별한 이유 없이 응급실에 진료를 하던 응급의학과장을 폭행해 뇌진탕, 목뼈 염좌, 코뼈 골절, 치아 골절로 치료를 받고 있다. 이후에도 강원 강릉의 한 병원에서 조현병 환자가 진료실에서 망치를 휘두른 데 이어 울진의료원 환자가 의사·간호사를 폭행할 것이라며 위협하는 일이 있었다.
 
이같은 국민청원 동참은 의협 이세라 총무이사가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무이사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틈 나는대로 의사회나 개별 의사들에게 꾸준히 메시지를 보냈다”라며 “한 번 이야기해서 참여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재차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 총무이사는 대한병원협회, 대한간호협회,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등에 공문을 보내 참여를 요청했다. 특히 병원장들로 구성된 병협 임원진의 동참을 강조했다.
 
이 총무이사는 “병협은 원장들이 모인 모임이다. 원장들이 실제로 참여하면 수백명 직원들의 동참을 이끌어내기 수월하다. 대한의학회 산하 이사장들에게도 관련한 내용을 요청하겠다”고 했다.
 
의협은 각 진료과 개원의사회에도 관련 내용을 보내 협조를 요청했고, 대회원 메시지를 통해 청원 동참을 촉구했다. 의협 정성균 기획이사 겸 대변인은 “국민청원 성사를 위해 다각도로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라며 “의료계 관계자들과 가족이 동참하면 국민청원을 성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권역외상센터 지원과 관련한 국민청원은 지난해 11월 17일부터 시작한지 5일만에 6만명을 넘어섰고 9일만에 21만명을 넘었다. 최종적으로는 28만명이 국민청원에 동참했다. 당시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이 실질적인 답변을 마련하기 위해 대한응급의학회와 대한외상학회를 비공식적으로 만나는가 하면,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이국종 교수를 직접 방문해 현장에서 필요한 대책을 들었다. 그리고 나서 한 시간 가량의 답변을 통해 외상센터 처우개선 등에 대한 대응책을 내놨다.
 
대한응급의학회는 11일 토론회에서 “이미 응급의료법 등 법은 제정돼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처벌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며 "의료진 폭행을 막으려면 국민청원 성사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청원 성사는 의협 집행부에도 상당한 공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의료계 관계자는 “의협 집행부가 국민청원을 성사시킨다면 좌충우돌하던 모습에서 의료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성과를 보여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